로스쿨생 "변호사 합격해도 고민"
로스쿨생 "변호사 합격해도 고민"
  • 김금란 기자
  • 승인 2012.01.02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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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첫 시험… 합격률 88% 예상 '실업대란' 우려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변호사 시험이 3일부터 실시되지만 변호사 자격시험을 통과한 로스쿨생 상당수가 일자리를 고민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충북대 로스쿨 등에 따르면 법무부는 2일 '제1회 변호사 시험' 일시·장소를 공고했다.

첫 회 변호사시험은 오는 3일부터 7일까지 4일간 고려대(법학관)·연세대(백양관)·중앙대(법학관)·한양대(제1공학관)에서 각각 치러진다.

변호사 시험 합격생은, 전체 정원 2000명 중 75%인 1500명이 해당된다. 올해는 로스쿨 졸업예정자 중 1698명이 응시원서를 낸 것으로 집계돼 실질 합격률은 88% 정도 예상된다.

변호사 자격을 얻는 것은 수월해 보이지만 변호사시험에 합격한 이후 일자리를 얻는 게 더 힘들 것으로 보인다.

충북대 로스쿨에 따르면 올해 법원과 검찰, 대형 로펌 등의 인력 채용규모가 500여명 수준으로 알려졌다.

대법원의 로클럭(재판연구원) 100명에 로펌과 변호사 사무실의 채용규모는 많아야 300명 정도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해 120명의 신규 검사를 임용한 검찰은 아직 로스쿨 졸업생에 대한 채용규모를 발표하지 않고 있다.

또, 로스쿨 졸업생은 변호사 시험에 합격해도 6개월 이상 법률실무 연수를 받아야 취업할 수 있는 데다 실무연수를 받을 기관이 부족해 로스쿨 출신 가운데 500명 이상은 취업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번 변호사 시험에는 충북대 로스쿨의 경우 졸업 예정자 60명 가운데 59명이 응시할 예정이다.

충북대 관계자는 "로스쿨 출신을 채용을 준비하고 있는 기관은 변호사 사무실, 대기업, 금융기관, 대학 등 다양하다"라며 "합격하는 변호사 모두 취업을 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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