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통합 논의 정치적 구호 성격"
"지역통합 논의 정치적 구호 성격"
  • 박병모 기자
  • 승인 2012.01.02 22: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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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범구 의원 신년 기자회견서 입장표명
지역주민 동의·발전전략 등 선행 주장

김종률 전 의원 빠른 시일내 복권 희망도

국회 민주통합당 정범구(증평·진천·괴산·음성·사진) 최고위원은 2일 최근 충북 중부4군에서 논란이 되는 행정구역 통합 논의에 대해 정치적 구호 성격이 강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범구 의원은 이날 증평군청 소회의실에서 가진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괴산군과 증평군, 음성군과 진천군 통합과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통합은)해당 지역 주민이 모두 동의한다는 것을 전제로 할 때 가능하지만, 현재 통합 논의는 지역전체 종합 계획에서 나온 것보다는 정치적인 구호 성격이 가능하지 않나 생각된다"라고 강조했다.

또 "통합 문제는 국가 전체나 지역에서도 정치적인 사인이다. 정치적인 타협으로 결정할 것이지 단지 행정적인 절차를 이행했다고 해서 행정구역개편이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라며 "총선과 대선을 앞둔 시점에서 나온 예민한 정치적 사안이고 주민 공론화 과정이 필요한 사안으로 진정성을 인정받기는 어렵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정 의원은 괴산군과 음성군에서 건의한 증평군과 진천군과의 통합 건의에 대한 결과는 예상 가능하고 이보다는 진천·음성 혁신도시의 자치 성격을 어떻게 규정할 것인가가 현실적으로 더 급선무라는 입장이다.

"저로서는 행정구역 통합과는 별개로 상호 연관성이 있는 중부 4군을 하나로 묶는 종합적인 발전전략을 고민하고 지난해 여러 차례 지역에서 토론회를 가졌다."라며 "통합 논의는 해당지역 주민의 동의를 얻어야 하기 때문에 많은 시간이 필요하고 중부 4군이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는 발전전략이 무엇이 있는지에 대해 더 많은 고심을 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김종률 전 의원과 관련해서는 "BBK 사건이라든가 현 정권과의 불편한 관계 속에서 정치적 희생양이었다고 본다. 김 전 의원의 복권이 조속한 시일에 이뤄지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100일 앞으로 다가온 19대 총선 출마에 대해서는 "지역구를 옮기는 일은 없다."라고 단호하게 말한 뒤 "지난 보선 때 약속했다. 고향을 위해 봉사하겠다고 했고 지난 2년 반 지역 국회의원으로서의 공과에 대해서도 지역주민에게 심판을 받고 싶다."라고 현 지역구 출마를 분명히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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