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청호 손실 9조… 이중 규제 풀어야"
"대청호 손실 9조… 이중 규제 풀어야"
  • 천영준 기자
  • 승인 2011.12.27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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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춘경 건국대 교수 발전방안 제시
"상수원 배 운항 수질에 영향 없어"

대청호 주변은 상수원보호구역으로 묶여 이중 규제를 받는 등 댐 건설로 인한 경제적 손실이 8조9000억원에 달하는 만큼 규제를 풀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충북도와 청원군, 옥천군, 보은군 공동 주관으로 27일 충북도청에서 열린 '대청호 유역 친환경 공동발전방안' 연구에 대한 최종 보고회에서 윤춘경 건국대 교수는 이같이 밝혔다.

윤 교수는 '대청호 친환경 옛 뱃길 도선운항 방안'이란 주제발표에서 "대청호 유역의 이중 규제는 풀려야 한다"며 "상수원으로 사용되는 국내 충주댐과 화천댐, 의암댐, 소양댐과 미국·독일·일본·스위스 등 외국에서도 배가 운항해도 수질에는 전혀 영향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문의문화재단지, 청남대, 회남대교, 장계유원지를 잇는 총구간 47km의 3개 구간을 도선운항 노선으로 제시했다.

이어 "대청댐 건설 당시 관광 명소화하겠다는 정부의 약속도 있고, 청남대 입지 전에 이미 대청호에 주민 교통불편 해소 목적으로 도선이 운항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선착장을 개발하는 것이 아닌 9개 기존 선착장(청원 1곳·옥천 3곳·보은 5곳)을 활용하면 된다"며 "친환경적으로 옛 뱃길을 복원한다면 환경부에서 우려하는 타 지역으로의 확산 우려도 잠재울 수 있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김성표 고려대 교수는 '대청호 유역 친수공간 조성 방안'을 통해 대청호 지역주민과 관광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대부분 친수공간 조성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지역경제 활성화 등을 위해 대청호 주변 친수공간 조성이 필요함을 강조한 뒤 충주·제천 청풍호 주변에 조성된 다양한 친수시설들이 수질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객관적 자료를 제시했다.

취수탑 이전에 대한 필요성도 제시됐다. '대청호 수변구역 관리개선 및 취수탑 이전 연구'에서 연평균 수질이 가장 좋은 대청댐 하류로 취수탑을 이전하면 조류 발생 등의 수질문제 영향이 줄어든다는 것이다.

도는 이번 연구결과를 환경부 등 중앙부처를 설득하는 객관적 자료로 활용키로 했다. 또 대청호 주변의 친환경 옛 뱃길 도선운항과 친수공간 조성을 위해 규제완화에도 힘쓰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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