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살리기 현장 '한겨울 녹조'
4대강 살리기 현장 '한겨울 녹조'
  • 이경호 기자
  • 승인 2011.12.25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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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경지 침출수 중원지구 샛강 유입… 대책마련 시급
충주 공군부대 사격장 부지를 임대받아 단무지 무 재배와 저장소로 활용되고 있는 농경지에서 발생된 침출수가 때 아닌 한겨울 녹조를 유발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4대강 살리기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충주시 가금면 장천리 7공구 중원지구 주변 남한강 샛강에 한겨울 녹조가 발생해 국토해양부 대전지방국토관리청이 조사에 나섰다.

가금면 주민들에 따르면 최근 가금면 장천리와 가흥리 사이를 흐르는 샛강 4.4km 중 2km 구간에 녹조가 생겨 미관을 크게 해치고 수질오염 우려를 낳고 있다.

녹조는 식물성 플랑크톤이 폐수에 함유된 인이나 질소 성분을 먹고 광합성을 통해 급속히 번식해 생기는 현상으로 여름철에 많이 발생하는 것이 보통인데 4대강 살리기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남한강에는 한겨울에도 녹조현상이 발생되고 있는 것이다.

충주대 교통생태공학과 이호식 교수는 "장천지구 샛강 둔치의 단무지 지하저장소에서 침출수가 강으로 유입되고 샛강 건너편 무밭에 뿌린 비료의 인, 질소 성분도 흘러들어간 것 같다"며 "단무지 저장소와 농경지를 옮기지 않으면 계속 녹조가 발생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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