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뿌리깊은' 우리말 도시 윤곽
세종시 '뿌리깊은' 우리말 도시 윤곽
  • 홍순황 기자
  • 승인 2011.12.20 22: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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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청, 시설 1066곳
한글 명칭 제정 진행

국민공모 작품 활용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청장 송기섭, 이하 건설청)이 내년 7월 세종시 출범에 맞춰 도시 내 조성되는 마을·학교·도로 및 공원 등 주요시설 1066건에 대한 명칭을 한글도시의 이미지를 살릴 수 있도록 순 우리말로 제정하기로 하고, 제1단계(5개 분야 350건)와 제2단계(4개 분야 716건)로 나눠 명칭제정을 추진하고 있다.

행복청은 전문가 및 국민의견수렴을 위해 명칭제정자문위원회(위원장, 한글문화원장 송현)를 구성·운영하고, 용역연구진(충남대 산학협력단)에서 제안한 주요 명칭을 대상으로 '국민선호도 조사 및 국민공모(1단계 8월 21~9월 10일, 2단계 11월 21~30일)'를 실시했다.

국민선호도 조사 및 공모 결과, 해외동포까지 포함하여 총 4331명(1단계 2133명, 2단계 2198명)이 참여하여 세종시 명칭제정에 많은 관심을 보여주었으며, 1~2단계 모두 93% 이상 순 우리말 명칭을 선호하여 대다수 국민이 한글 명칭을 좋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단계에 이어 2단계 국민공모에서도 순 우리말 명칭이 많이 제안되었는데, 해들마을(마을), 글빛고등학교(학교), 슬기샘 어린이공원(공원), 금빛노을교(교량 및 광장) 등을 분야별 최우수작으로 선정하고 이들 우수명칭을 명칭제정에 활용했다.

행복도시명칭제정자문위원회는 1단계와 마찬가지로 연구진에서 제안한 내용과 국민선호도 조사 및 공모결과를 바탕으로 부르기 쉽고 듣기 좋은 아름다운 순 우리말 명칭(2단계)을 심의했다.

또한, 건설청은 1단계 350건 명칭제정 심의결과에 대하여 관계기관과 협의해 신속한 행정절차를 진행했다.

행정구역 명칭(23건)은 행정안전부(세종시 출범준비단)에 제안하였으며, 이는 지역주민 의견수렴 등 행정절차를 거쳐 내년 7월 세종시 조례로 최종 확정된다.

건설청 관계자는 "순 우리말 명칭제정으로 아름다운 우리말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었으며, 특히 자라나는 미래세대가 다양한 시설을 쉽게 이해하는데 이바지할 것이라는 평을 받았다"며, "앞으로 우리말 명칭제정이 세종시의 한글도시 이미지를 부각시켜 타 도시와 차별화된 브랜드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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