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휴가도 양극화…비정규직 37%·정규직 63%
출산휴가도 양극화…비정규직 37%·정규직 63%
  • 연지민 기자
  • 승인 2011.12.20 21: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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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고령사회 포럼'서 발표
비정규직 여성들이 정규직여성들보다 산전후 휴가 사용이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19일 서울 리츠칼튼호텔에서 열린 '제8차 100세 시대 대비 저출산·고령사회 포럼'에서 김영옥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산전후휴가를 사용한 비율은 비정규직 37.4%, 정규직 63.4%로 비정규직 여성이 출산관련 혜택을 제대로 누리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산전후 휴가 기간도 정규직은 79.0일인 반면 비정규직은 66.7일에 그쳐 출산후 휴가에 대한 법적 보장기간도 채우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산전후휴가를 다 사용하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 비정규직 여성의 21.6%는 '불이익 등 회사 분위기 때문'이라고 답했고, 19.6%는 '산전후 휴가 급여가 임금보다 낮아서', 16.7%는 '90일 전에 고용계약이 끝나기 때문'이라고 응답해 비정규직에 대한 차별적 요소가 주 원인으로 드러났다.

또 휴가 기간 급여를 받은 경우는 정규직이 79.5%, 비정규직은 54.0%로 응답했고, 휴가 기간 급여를 못받는 이유로 '다른 휴가로 대체하기 때문'(29.1%), '고용보험 적용을 받지 못해서'(27.9%), '급여를 받지 않는 조건으로 산전휴가를 사용하기 때문'(23.3%) 순으로 나타났다.

산전후 휴가 사용에 대해선 '상사의 눈치가 보인다'(52%), 말도 꺼내기 어렵다'(34%),'동료의 눈치가 보인다'(25.4%) 등으로 답해 비정규직 여성들의 직장생활 내 어려움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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