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고향… 진솔한 삶의 이야기
가족·고향… 진솔한 삶의 이야기
  • 연지민 기자
  • 승인 2011.12.09 08: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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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현택 수필가 첫 산문집 '여자이고 싶어요' 발간
임현택 수필가의 첫 산문집 '여자이고 싶어요'가 도서출판 '찬샘'에서 발간됐다.

모두 4부로 나누어 68편이 수록된 산문집에는 유년시절의 기억에서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작가의 삶이 정직하고 진솔하게 투영되어 있다.

작가에게 각인되어 있는 기억들은 한 편의 이야기 구조를 이룬다. 가족사가 등장하고 학창시절의 동창을 비롯한 친구들이 등장하며 고향 산천의 풍경과 여행의 기억 등 삶을 아우르는 다채로운 소재들이 서사적인 풍경처럼 그려지고 있다.

최준 시인은 '주변과 나, 그 삶의 기억'이라는 글에서 "수필은 상상력의 영역 안에서 자유롭게 우주 유영을 하는 장르가 아니다. 경험의 기록이고 사유의 산물이며 허구가 아닌 팩트에 기대어 있다"며 "해박한 지식이나 기발한 착상보다는 진실과 깨달음을 한결 소중히 여긴다. 거기에는 삶을 모토로 하는 글쓴이의 정서와 사상이 녹아들어 있고, 인간미 물씬 풍기는 전통의 미학이 숨 쉬고 있다"고 평했다.

또 "수필을 제대로 써 내는 일은 삶을 살아내는 것만큼이나 쉽지가 않다. 자신의 내공을 고스란히 노출해야 하는 이 일은 사물과 현상과 세계를 바라보는 작가의 눈높이와 가슴의 깊이로부터 분출되는 것이기 때문이다"라면서 "심연의 우물에서 한 바가지 물을 퍼 올려 그 물맛을 보라고 권하는 게 수필이다. 혀가 아닌, 가슴으로 읽고 그 맛을 느껴야 한다. 따라서 수필에는 자극적으로 혀를 아리게 하지 않으면서도 삶이라는 이름의 사골에서 우러나는 속 깊은 맛이 스며들어 있다"고 말했다.

반숙자 수필가는 "임현택은 글로 옷을 벗는다. 과거와 현재와 미래의 자화상까지 총체적 삶을 낱낱이 검색해 자기만의 색을 칠하고 형태를 만든다"라고 했고, 반영호 시인은 "토착된 이야기들을 빠르게 변하는 현대의 세정에 온고지정(溫故之情)으로 접목하여 다분다분 풀어낸 것은 작가의 빛나는 재화(才華)이다. '여자이고 싶어요'는 광설(狂雪)에 핀 한 송이 꽃을 치마폭으로 감싸는 어머니요 아내의 이야기다"라고 묘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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