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동안 변함없는 소록도 사랑
10년 동안 변함없는 소록도 사랑
  • 한권수 기자
  • 승인 2011.11.09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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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원대 학생 230여명 생필품 전달·청소·밭일 돕기 등 구슬땀
지난 2001년부터 매학기 무박 2일의 일정으로 10년 동안 거르지 않고 소록도를 찾아 봉사를 펼치고 있는 목원대학교 학생들이 올 2학기에도 어김없이 봉사활동을 펼쳤다.

목원대 학생 230여명은 전남 고흥군에 위치한 소록도에 도착, 삼삼오오 소록도 주민들의 가정을 방문해 선물을 건네며 어르신들에게 인사를 드렸다.

봉사활동을 시작한 학생들은 고장난 시계 등 가재도구의 간단한 수선을 비롯해 집안 청소와 식사수발, 밭일 돕기, 말벗 해드리기, 마을 대청소 등 노력봉사에 비지땀을 흘렸다.

또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모금한 봉사활동 경비와 동문 선배들과 주위 선·후배의 후원금을 보태서 구한 생밤 400kg과 홍삼 제품, 영양제, 비타민제 등 먹을거리와 생필품 등을 전달했다.

봉사활동에 참여한 학생들은 목원대 오성균 교수의 교양수업인 '노인교육과 건강복지' 과목의 수강 학생들로, 매년 1학기 어버이날과 2학기에는 추수감사절 기간에 맞춰 소록도를 찾아 10년째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입소문을 통해 전개된 소록도 봉사활동은 매번 300여명의 학생들이 참여할 정도로 호응이 대단해 지금까지 10년간 봉사활동에 참여한 인원만 5700여명에 달한다.

이러한 인연으로 지난해에는 소록도 주민들이 300만원의 장학금을 목원대에 기탁하기도 했다.

봉사활동에 참여한 신성현 학생(신학과 1년)은 "비좁은 버스 안에서 쪽잠을 자고 아침에 씻지도 못해 불편했지만 마음만은 한없이 뿌듯하고 행복했다"면서 "앞으로 매 학기 빠지지 않고 꼬박꼬박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오성균 교수는 "직접 몸으로 실천해 얻는 값진 경험만큼 귀중한 것이 없음을 학생들 스스로 깨우치게 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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