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거운 음식도 잘 팔릴 것"
"싱거운 음식도 잘 팔릴 것"
  • 천영준 기자
  • 승인 2011.11.02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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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종사자 52% 답변… 나트륨 줄이기 긍정적
상당수 외식종사자들이 싱겁게 조리해 음식을 판매해도 소비량에는 큰 차이가 없을 것이라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최근 음식점 조리종사자를 대상으로 설문을 실시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지난 5월3일부터 6월28일까지 '나트륨 줄이기 외식 시범 특구' 사업에 참여한 서울·충청·경상 등 3개 지역 외식 조리 종사자 144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주요 설문내용은 △나트륨에 대한 인식 △나트륨 줄이기 추진 의향 △정부의 지원 방법 △음식점 일반사항 등으로 이뤄졌다.

조사 결과 음식을 싱겁게 조리했을 경우 '판매량이 줄어들 것'이라는 응답은 24%에 불과했고, 절반 이상인 52%는 '변화가 없거나 오히려 늘어날 것'이라고 답했다.

특히 조사 대상자 중 75%는 '짠 음식이 건강에 해롭기 때문에 음식을 싱겁게 만들려고 생각했거나 이미 그렇게 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는 식당 영업주들이 저나트륨 메뉴 개발에 주저하는 원인으로 지목하던 '싱거운 음식은 잘 팔리지 않아 매출이 줄어든다'는 인식을 바꿀 수 있는 결과라고 식약청은 분석했다.

경상도 지역 음식이 보편적으로 짜다는 인식 보다 오히려 서울 지역이 고객들로부터 음식 맛이 짜다는 지적을 많이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에서 음식이 짜다는 말을 듣는 비율은 서울이 70%로 가장 높았고 경상 61%, 충청 55% 순으로 나타났다.

식약청 관계자는 "최근 외식을 통한 나트륨 섭취량이 늘고 있다"며 "식당 영업주들의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식약청은 올해 외식 시범 특구 사업에 참여해 나트륨을 낮춘 메뉴를 개발한 음식점에 '나트륨을 줄인 건강음식점 인증 현판'을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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