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조선시대 과거제 '향시' 재현행사 눈길
이날 행사는 입덕문 앞에서 황명선 시장, 이인제 국회의원, 송덕빈 도의원, 류제협 논산문화원장, 박성기 한학자가 향시 성공과 논산 화합 기원 메시지를 대형 붓을 이용 오방색으로 휘호로 남기는 향시 개막 퍼포먼스로 시작을 알렸다. 녹명소에서 접수를 마친 유건과 도포를 입은 전국에서 참가한 100여명의 향시 응시자들은 향시장에 입문해 시험시작을 알리는 개시타고와 함께 초등부는 사자소학, 중·고등부는 격몽요결, 대학·일반부는 논어에서 출제된 시제로 시관의 엄격한 감독 아래 진지한 분위기 속에서 시험을 치렀다.
향시 결과 초등부는 한주인(대전 동광초 6학년), 중·고등부는 김은희(대전여고 1학년), 대학·일반부는 박민호씨(부산 부경대 휴학)가 장원의 영예를 안아 홍패 교지가 전달됐으며, 대학·일반부 장원 박민호씨는 가마를 타고 장원급제 유가행렬로 많은 축하 박수를 받았다.
조선시대 '향시'는 지방에서 실시해 합격자는 생원, 진사가 되었고, 성균관에 입학해 대과에 비로소 합격하면 벼슬로 나가는 관문이었고, 논산에서 열린 이번 향시는 충남에서는 최초이며, 전국에서도 보기 드문 행사다.
이날 심사는 건양대학교 김문준·정경일 교수, 김기 한학자가 향시 채점에 임하는 동안, 응도당에서는 한 시간가량 국악 관현악팀 '큰댁어울'이 국악 실내악 연주, 판소리, 김미숙씨의 태평무 공연으로 흥을 돋우고 전통 국악의 진수를 선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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