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 백제시대 요충지 입증
부여, 백제시대 요충지 입증
  • 이은춘 기자
  • 승인 2011.08.25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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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산성 발굴조사서 고분·유물 발견
나성 연결성벽 실체 확인 등 성과도

문화재조사 전문기관인 (재)부여군문화재보존센터(원장 정광용)는 부여고도보존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7월 18일부터 추진해온 '부여 청산성 발굴조사' 결과에 대한 현장설명회를 고고학계 관계자 등 3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지난 24일 오전 청산성 발굴 현장에서 열었다.

사적 제59호로 지정된 청산성은 부소산성의 동편에 위치한 백제시대의 산성으로 사비도성의 외곽을 감싼 나성과도 연결되어 있는 가운데 아직까지는 정확한 성벽의 규모와 통과지점, 나성과의 연결 관계 등이 명확하지 않아 이번 발굴조사를 진행하게 되었다고 보존센터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날 현장설명회에서는 부소산성에서 시작된 부여나성이 청산성의 북사면을 따라 통과하여 능산리사지의 동나성으로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성벽의 실체가 드러난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함께 이번 발굴조사를 통해 청산성의 단서가 확인되지는 않았지만, 청산 내부에서 인위적으로 대지를 조성한 다수의 성토흔적을 비롯해 백제 사비도읍기 이전의 저장구덩이와 백제시대 이후 통일신라 초기에 해당하는 고분과 다수의 유물 등을 찾아내는 소기의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부여군문화재보존센터 정광용 원장은 "이번 발굴조사는 백제 후기의 도성시설을 복원하기 위한 기초조사의 일환으로 진행되었다"며 "그동안 의견이 분분했던 청산성을 통과하는 부여나성의 실체가 확인됨으로써 백제고도 부여의 세계문화유산등재에 있어 또 하나의 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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