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대 노인~2살 여아 '힘찬 레이스'
70대 노인~2살 여아 '힘찬 레이스'
  • 권혁두 기자
  • 승인 2011.08.22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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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8일 영동포도 전국 마라톤대회
영동고 1~2학년 선배 수능대박 기원 도전

대전 한마음의집 장애인 12명도 희망 질주

영동군이 지역 특산품인 포도 홍보를 위해 오는 28일 개최하는 '제8회 영동포도 전국 마라톤대회'에 눈길을 끄는 참가자들이 적지 않아 화제다.

총 2190명의 마라톤 동호인들이 참가하는 이번 대회 최고령 선수는 영동새마을금고에 근무하는 최경종씨(73)다. 주민등록상 1938년 9월 16일생인 최씨는 평소 운동을 좋아해 매일 아침 1시간 동안 5km 거리를 하루도 빠지지 않고 달리고 있는 마라톤 마니아다.

또 최연소 참가자로는 영동군 농업기술센터에 근무하는 장상현 농업연구사(32)의 딸 세미양(2)으로 아빠와 함께 5km 구간을 달린다.

대전시 소재의 한마음의 집(원장 유광협·49) 시각장애인 8명과 정신지체장애인 4명, 보호자 12명 등 24명의 장애인과 가족들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영동을 다시 찾아 5km와 10km에 도전한다.

한마음의 집에서는 장애인들의 건강과 자활자립을 돕기 위해 10여년전 '시마회'라는 마라톤동호회를 창단하고, 2006년부터 매년 꾸준히 15회 이상 마라톤 대회에 참가하는 등 장애인들의 건강을 책임지고 있다.

이 밖에 영동 생활체육 활성화를 위해서 우리지역 축구연합회의 13개팀 166명이 대거 참가하고 영동고등학교 1, 2학년 학생 238명이 고3 선배들의 대학수학능력시험 대박을 기원하며 전국의 마라토너들과 함께 달린다.

군 관계자는 "이번 대회에 처음으로 제주도에 거주하는 분이 참가할 예정이다"라며 "단체 참가자가 7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명실상부한 전국마라톤대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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