空士 추락 훈련기 공기·연료 혼합비탓
空士 추락 훈련기 공기·연료 혼합비탓
  • 배훈식 기자
  • 승인 2011.08.18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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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미그사 추천으로 변경… 엔진 출력따라 불안정해져
지난 6월 비행훈련 도중 추락해 조종사와 교관이 사망한 T-103 훈련기의 추락원인이 제조사인 러시아 미그사가 추천한 공기와 연료 혼합비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군은 지난 17일 사고기의 연료분배장치 내 스프링이 변형된 상태로 러시아 미그사가 제시한 공기·연료 혼합비를 적용한 결과 엔진 출력에 따라 혼합비 불균형을 초래해 엔진이 정지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내용의 사고조사 보고서를 국회 국방위원회에 제출했다.

공군은 당초 T-103기 혼합비를 엔진 제작사인 미국 TCM사의 기준(25~50rpm)을 적용해 왔으나 지난 2007년 5월부터 제작사인 러시아 미그사가 추천한 혼합비(90rpm)로 변경했다.

공군은 "TCM사의 혼합비 기준을 적용했을 때는 엔진이 안정적으로 작동했지만 미그사의 혼합비를 적용하자 엔진 출력에 따라 혼합비가 불안정해지는 현상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공군에 새로운 혼합비를 추천한 미그사의 기술진은 엔진 제작사인 TCM사와는 협의하지 않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공군은 정비사들이 지난 2005년 엔진 일부를 임의로 분해·조립한 사실이 확인돼 관련자들을 문책위원회에 회부키로 했다.

공군 관계자는 "정비사들이 엔진을 임의로 분해, 조립한 사실이 드러났지만 사고기의 엔진 정지와는 관계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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