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용 e-메일 차단 수시모집 차질
상용 e-메일 차단 수시모집 차질
  • 김금란 기자
  • 승인 2011.08.08 21: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금융사기 예방대책 수험생 학부모 불만
충북도교육청 "차질 없도록 조치할 것"

대학 신입생 모집을 위한 2012학년도 수시1차 전형이 시작된 가운데 충북도내 일선 학교 등 교육기관이 컴퓨터 보안 유지를 목적으로 외부 e-메일을 차단해 수시 원서접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수시1차 모집 대학들은 대부분 원서를 인터넷으로만 접수하기 때문에 외부 e-메일이 차단된 교육기관에서는 원서 접수가 불가능해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애를 태우고 있다.

충북도교육청과 도내 일부 고교에 따르면 교육청과 직속기관, 각급 학교에서는 '개인정보보호 및 금융사기 예방' 등을 위해 상용 e-메일을 차단하고 있다.

청주시내 A고교 진학담당 교사는 "입학사정관 전형을 시작으로 대입 수시1차 모집이 시작됐는데, 학생들이 작성한 자기소개서를 검토하기 위해 메일을 주고받을 수 없어 어려움이 있다"고 지적하고 "대학 정보를 알아보기 위해 대학과도 메일로 궁금한 사항을 질의 답변해야 하는데 상용 e-메일 차단으로 불편하다"고 말했다.

수험생 김모 군은 "원서 접수를 위해 학교에서 교사로부터 지도를 받고 작성을 해서 대학으로 보내야 하지만, 학교에서는 개인 e-메일을 사용할 수 없다"며 "입시기간만이라도 인터넷을 자유롭게 사용하도록 해야 한다"고 불만을 털어놨다.

이 같은 상황에 대비해 도교육청에서는 '상용 e-메일 차단 정책 예외 PC조사 협조요청'이란 제목의 공문을 통해 희망 학교의 인터넷망을 개방해 주고 있지만 이조차도 시행이 잘 되지 않고 있다.

도교육청은 도내 각 교육기관에 대학 수시모집 처리 등 긴급히 처리해야 하는 업무담당자 PC 임시직 등 EPKI 인증서가 발급되지 않아 기관 e-메일을 사용할 수 없는 직원 민원인, 학부모 교육용 등 외부인이 사용하는 PC 학생들의 정보 관련 수업을 위해 필요한 실습실 PC 등을 보안 예외처리기준으로 규정하고 희망자에 한해 상용 e-메일을 사용토록 하고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대학 수시모집 응시 등 학교에서 시급히 처리해야 할 사안이 있을 것에 대비해 지역교육지원청을 통해 각급학교별 요청사항을 파악토록 했다"며 "적정성 검토를 완료한 뒤 타당한 이유가 있는 경우 일정기간 상용 e-메일을 사용토록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지역교육지원청을 통해 학교에 전달하는 과정에서 공문이 누락됐는지, 학교에서 담당자가 이 공문을 제대로 접수하지 않았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도교육청에서 도내 고교에 직접 연락해 수시모집에 차질이 없도록 조치하겠다"고 덧붙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