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각<늙은 오이>재배 긴 장마 '효자노릇'
노각<늙은 오이>재배 긴 장마 '효자노릇'
  • 권혁두 기자
  • 승인 2011.08.01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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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동 용산 윤병익씨 10t 출하… 고소득 부푼꿈
영동군 용산면 부상리 윤병익씨가 최근 수확한 노각을 들어보이고 있다.
긴 장마와 불규칙한 날씨로 채소재배 농가들이 울상을 짓고 있는 가운데 노각(늙은 오이)을 재배해 짭짤한 수입을 올리고 있는 50대 농부가 있다.

영동군 용산면 부상리 윤병익씨(56)는 4870㎡에 노각을 재배해 지난 달 중순부터 10kg들이 한 상자에 1만5000~1만8000원을 받고 대전농수산물시장에 출하 중이다.

윤씨는 이달 중순까지 약 10t의 노각을 출하해 1800여만원의 소득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윤씨는 지난 5월 수년 전 심어 논 감나무가 동해로 고사하자 감나무를 모두 뽑아 버리고, 노동력이 적게 들고 병해충에도 강한 노각을 재배하기 시작했다.

올해 장마가 길어지면서 일반 채소작물은 성장이 늦어지고 병해충이 생겨나 흉작이었지만 윤씨가 심은 노각은 수분을 충분히 공급받아 오히려 육질이 좋아지고 생산량이 늘어났다.

또 씨알이 굵고, 색깔도 선명해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윤씨는 "노각은 특유의 아삭한 맛이 있는데다 시원한 즙이 많아 여름철 입맛을 돋우는데 제격"이라며 "긴 장마로 충분히 수분이 공급돼 품질 좋은 노각을 재배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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