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건강 "내 손안에 있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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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형수 기자
  • 승인 2011.07.17 17: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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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유행성 결막염' 원인·예방법
신체접촉·수영장 물 등 통해 바이러스 전염

흐르는 물에 손 씻기·소독 등 예방이 최선책

장마가 끝나면 물놀이 하기 좋은 때가 오기 마련이다. 그러나 물놀이를 한 뒤 눈병을 앓는 경우도 흔하다. 특히 가족 중에 한 명이 눈병에 걸리면 또 다른 가족도 같이 고생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여름철 눈병이라 불리는 '유행성 결막염'의 원인과 예방법을 청주 성모병원 안과 변영자 과장을 통해 알아봤다.

◇ 유행성 결막염의 원인

유행성 결막염은 바이러스에 의해 발병하며, 원인 바이러스의 종류에 따라 '유행성 각결막염', '인두결막염', '급성출혈결막염' 등으로 나눌 수 있다.

아데노바이러스에 의해 발병하는 '유행성 각결막염'은 직접적인 신체접촉, 매개물, 수영장 물 등을 통해 전염되며, 전염성이 아주 강하다.

'급성출혈결막염'은 1969년 아폴로 11호 우주선이 달에 착륙하던 해에 처음으로 발생했으며, 같은 해 전 세계적으로 유행해 아폴로 눈병이라 불린다. 역시 직접적인 신체접촉, 매개물, 수영장을 통해서 전염되며 전염성이 강하다.

◇ 증상

유행성 각결막염은 잠복기가 1주일 정도이며, 대부분 양쪽 눈에 모두 발생한다.

초기에는 한쪽 눈에 눈물, 충혈, 이물감, 눈부심, 시력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며칠 후 다른 쪽 눈에 조금 덜한 증상이 나타난다. 심한 경우 귀 안쪽과 턱 밑의 림프선이 커지기도 한다.

인두결막염은 주로 어린이들에게 발생한다. 대게 한쪽 눈에 발병하며 콧물, 가래 등의 분비물에 의해 전염된다.

급성출혈결막염은 발병 후 결막에 작은 출혈이 생기면서 점점 커지지만 회복기간은 유행성 각결막염보다 짧다.

유행성 결막염의 치료는 증상 완화와 합병증 예방 차원의 치료가 이루어지며, 2차 세균감염 예방을 위해 항생제를 사용한다.

증상이 심할 경우 냉찜질, 혈관수축제, 소염제 등을 사용한다.

변 과장은 "급성출혈결막염은 2~3주, 유행성각결막염은 3~4주 이내에 보통 합병증 없이 치료된다"고 말했다.

◇ 유행성 결막염은 예방이 중요

유행성결막염은 전염성이 강하기 때문에 주변 사람들에게 옮기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발병 후 2주 정도는 전염력이 있기 때문에 수건, 컵 등 환자가 사용하는 물건은 타인과 같이 사용하지 말아야 하고, 세면대 공동 사용 등도 자제해야 한다. 환자가 사용한 물건은 가능한 끓이거나 삶아서 소독하는 것이 좋다.

또 환자를 포함한 모든 가족은 되도록 눈을 만지지 말고, 만지기 전이나 후에는 반드시 흐르는 수돗물에 손을 깨끗이 씻어야 한다.

특히 유행성 결막염이 유행하는 시기에는 목욕탕, 수영장 물을 통해서 쉽게 전염되기 때문에 이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변 과장은 "눈곱이 끼거나 눈이 충혈되는 등 안질환이 의심되면 목욕탕이나 수영장 이용을 삼가고 병원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도움말 : 청주 성모병원 안과 변영자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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