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선 공주시의원 신상발언 '파문'
이창선 공주시의원 신상발언 '파문'
  • 이은춘 기자
  • 승인 2011.07.05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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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원 시장·언론 맹 비난… 탄천폐기물사건 재조사 촉구도
"공주시장은 무엇을 하고 있는가, 부끄럽지 않은가", "비판적인 기사를 쓰지 않는 기자는 나가라."

이창선 의원(사진)은 4일 오전 11시 공주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142회 1차 정례회 본회의 석상에서 신상발언을 통해 이준원 시장과 언론을 향해 강도 높은 비난을 쏟아냈다.

이 의원은 공주교대와 충남대 통합과 관련 "공주시민은 통합이 무산된 줄로 알고 있지만 현 총장 임기내(내년 1월 6일)에는 안 한다는 얘기"라며 "내년 1월 차기 총장이 다시 충남대와 공주교대 간 통합을 추진, 세종시로 가면 공주대 또한 천안과 합병해서 (천안으로) 갈 수밖에 없다. 그러면 공주는 초토화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처럼 공주가 위기를 맞고 있는데 공주시는 방관하고 있다"며 "공주교대는 충남대와 꼭 통합해야 한다. (공주시민이) 똘똘 뭉쳐 한목소리를 내 달라"고 당부했다.

또 "충북 청원군은 부용면만 세종시에 포함됐는데도 과학벨트 기능지구에 포함돼 2017년까지 3040억원을 지원 받게 됐는데 공주시는 기관, 인구, 면적을 내주고도 방관하고 있다. 공주가 초토화되고 있는데도 이 시장은 공주시에 '기능지구를 해 달라'는 건의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안타까워했다.

이어 평택시를 예로 들며 "39개 조항을 정해 요구, 정부로부터 수천억원을 지원받게 됐다"며 "공주시도 세종시 특별법이 발의됐을 당시 적극적으로 보상대책을 요구했어야 한다. 공주시는 그런 것을 시도조차 하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또한 "진태구 태안군수는 서울에서 국비를 따오기 위해 앞장서고 있지만, 공주시장은 행사장에 인사나 다니고 있다"며 "시민들이 하나로 뭉쳐 공주가 발전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본 의원이 머리 깎고 단식에 나서게 된 것이다. 보조금을 못 받을까 봐 눈치 보느라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사회단체는 예산을 삭감해야 한다"고도 했다.

이 의원은 이날 언론을 향해서도 쓴소리를 했다. 이 의원은 신상발언에 앞서 "일부 기자들은 공주시에서 주는 광고를 받기 위해 비판적인 기사는 쓰지 않고 있다"며 "기사를 쓰지 않는 기자는 나가라"라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그는 "의원 및 집행부에 대해 비판기사를 써야 시가 발전하는 것"이라며 "시 발전을 위해 언론의 본분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시장 관사 문제도 거론했다. "이 시장이 시민혈세로 구입한 관사 비품인 고급소파, 냉장고, 세탁기, 침대 등 10여개 품목을 불용 처리, 이 시장의 부인 명의로 400여만원에 낙찰 받아 신관 아파트로 가져갔다"며 "법적으로 문제가 없을지 모르지만, 도덕적인 문제는 있다"고 주장했다. 또 시장관사에서 43개월 동안 전기료로 무려 5,000만원이나 쏟아 부었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아울러 "이준원 시장의 친인척이 연루된 탄천폐기물사건과 제주도에서의 골프사건에 대해서도 검찰이 다시 한 번 철저한 조사를 벌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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