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남성 10% '과민성 방광'
성인 남성 10% '과민성 방광'
  • 충청타임즈
  • 승인 2011.07.03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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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비뇨기과 학회 2000명 조사
24% 우울증 동반… 조기치료 중요

성인 남성 10명 중 1명은 과민성 방광을 겪고 있지만 병원을 찾지 않아 병을 키우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비뇨기과학회와 대한배뇨장애요실금학회는 골드리본 캠페인의 하나로 진행한 과민성 방광 유병률 조사에서 이같이 나타났다고 최근 밝혔다.

전국 2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이번 조사에서 18세 이상 성인 남성 10%가 과민성 방광을 앓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민성 방광은 주로 여성의 배뇨장애 질환으로 알려져 있지만 여성의 유병률은 14%로 나타나 남성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남성의 연령별 유병률은 40대가 12.9%, 50대가 16.1%, 60대 이상 23.7%로 나타나 연령이 증가할수록 증가세를 보였다.

과민성 방광은 삶의 질과 업무 생산성 등에서도 전립선 비대증보다 악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민성 방광 남성 환자의 우울증 동반율은 23.6%로 정상인 7.4%보다 3배 이상 높고, 전립선 비대증의 11.5%보다 2배 이상 높았다.

업무 생산성 평가에서도 과민성 방광 환자들은 52.8%가 지장을 받았다고 응답해 정상인의 24.5%와 전립선 비대증 환자의 39.2%보다 높았다.

또 과민성 방광 환자들 중 성생활 만족도가 낮아졌다고 응답한 비율은 21.6%로 전립선 비대증의 10.6%보다 2배 이상 많았다.

대한배뇨장애요실금학회 이규성 회장은 "전립선 비대증은 소변이 끊기거나 소변이 잘 나오지 않는 질환이라면 과민성 방광은 소변이 너무 자주 마렵거나 소변을 참기 힘든 질환"이라며 "증상을 혼동하는 경우가 많은데 비뇨기과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고 치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학회가 진행한 조사에서 과민성 방광 증상을 가진 환자 중 실제 의사의 진료를 받은 환자는 12%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과민성 방광 환자 중 3개월 이상 치료하는 비율은 10명 중 4명 이하로 나타나 다른 만성질환인 고혈압이나 고지혈증의 3개월 이상 약물 치료 지속률이 70% 이상인 것에 비해 크게 떨어졌다.

대한배뇨장애요실금학회 김준철 부회장은 "과민성 방광 환자가 약물 치료를 중단했을 경우 62%는 다시 증상이 재발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방치하면 증상이 악화되지만 지속적으로 치료하면 증상이 현저히 개선되는 만성질환인 만큼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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