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례안 상정해달라" 아산시의회 파행
"조례안 상정해달라" 아산시의회 파행
  • 정재신 기자
  • 승인 2011.06.22 19: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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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의원 총무복지위 사무실 입구 막아
김진구 위원장 "책임 물을 것"… 갈등예고

아산시의회 민주당 시의원들이 22일 아산시 우수 및 친환경농산물 학교무상급식지원에 관한 조례안의 재상정을 요구하며 총무복지위원회 사무실을 막는 등 파행으로 얼룩지고 있다.

아산시의회 제148회 제1차 정례회에서 시는 총무복지위원회에 지난해 11월18일부터 계류증인 '아산시 우수 및 친환경농산물 학교무상급식지원에 관한 조례안'의 재상정을 요구했다.

이 조례안이 통과돼야 아산시가 추진하고 있는 학교급식지원센터 설치가 가능하다.

그러나 총무복지위원회 김진구 위원장은 "그동안 아무런 설명 없이 갑작스럽게 상정을 요구한 아산시 집행부의 행정이 잘못됐다"며 "절차에 대한 친환경무상급식추진을 해결 노력없이 마치 다된 것처럼 언론에까지 보도하고 이제와 의회에서 통과시켜 달라고 하는 것은 잘못된 행정"이라며 위원장의 직권으로 이번 회기에 상정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민주당 의원들은 재상정을 요구하며 산업건설위 소속 의원들까지 나와서 총무복지위 사무실 입구를 막고 실력행사에 들어갔다. 민주당 의원들은 "집행부에서 일방적으로 추진한 조례도 아니고 여운영 의원이 집행부와 협의를 통해 발의한 조례안인데 위원장의 독단으로 상정조차 하지 않는다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며 "또 추경예산에서 관련 예산은 통과시켜주고 조례안은 통과시키지 않는다면 어쩌자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총무복지위원회 김 위원장은 "이번 조례를 처음 심의했던 지난해 11월 당시에도 이미 학교급식지원센터 설립을 위해서는 조례 통과가 필요하다는 것을 지적했고 집행부에서도 알고 있었다"며 "그동안 변경사항에 대한 사전협의 하나 없이 불과 2일 전에 조례 상정을 요구하는 것은 의회를 무시하는 처사"라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 의원들은 재상정이 될 때까지 총무복지위원회 사무실을 점거한다는 계획이며, 김 위원장도 예정된 심의가 무산되면, 회기를 따로 조정하는 한이 있더라도 집행부에 책임을 묻겠다는 뜻이 강해 당분간 갈등양상을 빚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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