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시 공영주차장 재정비"예산낭비"
충주시 공영주차장 재정비"예산낭비"
  • 이경호 기자
  • 승인 2011.05.18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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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쩡한 콘크리트 포장 아스콘 포장 공사
충주시가 청사 앞 공영주차장에 멀쩡한 콘크리트 포장 위에 아스콘 포장 등 재정비한 것에 대해 불필요한 예산낭비가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환경연대 "저탄소 녹색성장 외면" 비난

충주시가 청사 앞 금릉공영주차장에 아스콘 포장 등 재정비한 것에 대해 불필요한 예산낭비가 아니냐는 지적이다.

충주시는 지난 4월부터 이달까지 무료주차장으로 운영되고 있는 금릉주차장 4976㎡ 면적에 대해 1억 4000만 원의 예산을 투입해 아스콘 재포장과 주차구획선 정비, 주차장 주변 250 공간 녹지대 조성 등 친환경 주차장 조성 사업을 실시했다.

당초 이 주차장은 지난해까지 유료 주차장으로 운영돼 왔으나 우건도 충주시장 취임이후 인근 상가 활성화를 위해 조례 개정을 통해 무료 주차장으로 전환, 운영돼 왔으며 최근 친환경 주차장 조성을 위해 충주시가 예산을 들여 재정비를 실시한 것이다.

그러나 친환경 주차장 조성이라는 충주시의 당초 취지와 달리 기존의 콘크리트 바닥위에 아스콘을 덮고 경계석을 대리석으로 교체하면서 화단을 조성해 키 작은 소나무와 꽃나무를 심는 것으로 공사가 마무리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주차장의 콘크리트 포장이 사용 불가능할 정도가 아닌데다 수년간 더 사용할 수 있는 상태에서 아스콘 포장을 실시한 것은 명백한 예산낭비라는 지적이다.

또 앞으로 지속될 여름에 아스콘 표면에서 발생될 복사열로 인한 피해가 도심의 '열섬효과'를 증가시켜 에어컨 사용 증가로 이어지고 눈과 비의 지하유입을 막아 집중 호우시 순식간에 하수구나 저지대로 빗물 집중을 증폭시켜 도심홍수를 야기하는 원인이 될 텐데 굳이 주차장 포장을 한다면 콘크리트를 철거하고 잔디블록을 사용하는 것이 그나마 명분이 있었다는 설명이다.

특히 경계석을 대리석을 교체하기 보다는 간벌 등으로 발생된 폐임목으로 아름답게 목책을 만들어 설치하면 예산 절감과 환경 친화적인 공사가 될 수 있으며 공원같은 주차장을 조성하기 위해서는 화단 조성보다 장대수목을 심어 숲을 조성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충북환경운동연대 관계자는 "정부의 국정과제이자 지구적 과제인 '저탄소 녹색성장'을 외면하는 충주시의 편의주의적 행정에 안타까움을 감출 수 없다"며 "이런 사고를 가진 공무원들이 앞으로 세계조정경기대회를 위해 충주를 방문하게 될 국내외 손님을 어떻게 맞을지 참으로 걱정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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