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농장 이번엔 매입면적 논란
체험농장 이번엔 매입면적 논란
  • 권혁두 기자
  • 승인 2011.05.11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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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측량 결과 4000㎡ 차이… 주민들 "주먹구구 행정" 분통
영동군 "공원으로 재설계… 자투리땅 소실"

속보=51억원을 들여 땅부터 매입했다가 예산난으로 차질을 빚고 있는 영동군 과일체험농장이 사업을 위해 사들인 땅과 실제 사업 면적이 4000㎡나 차이가 나 또다른 의구심을 낳고 있다.

군은 지난 2009년과 2010년 관광객 유치와 농업인 현장교육을 위해 과일체험농장을 조성하기로 하고 군비 51억2400만원을 들여 영동읍 매천리 50번지 일대 49필지 8만2017㎡를 매입했다.

그러나 이 사업을 추진해온 농업기술센터가 올해 초 '체험농장'에서 '테마공원'으로 사업을 변경하기 위해 외부 용역사를 통해 사업구역을 측량한 결과 4000㎡ 이상이 차이가 나는 7만7950㎡로 나왔다.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부지 매입은 늘머니과일랜드 조성사업을 담당하는 본청 현안사업팀이 맡았다"며 "매입한 땅을 토대로 기본 설계를 하고 사업을 추진해 왔는데 실제 측량에서는 4000㎡나 적게 나와 당혹스러웠다"고 말했다.

농업기술센터는 2009년 체험농장 실시설계를 발주하며 사업면적을 포도 사과 배 복숭아 자두 감 등 6개 과수단지와 연구포장, 비닐하우스, 차장, 쉼터, 생태하천 등이 들어서는 8만4000㎡로 잡았었다.

땅 매입을 담당한 군 관계자는 "농업기술센터가 의뢰한 용역사가 테마공원에 맞춰 설계를 하면서 사업구역 외곽을 직선으로 구획하는 바람에 튀어나온 땅들이 적지않게 잘려나갔다"며 "사업에서 제외된 땅은 늘머니랜드에 민자가 유치되면 되팔 수 있다"고 해명했다.

주민들은 "땅부터 서둘러 사들여 놓고 사업을 변경하고 그 과정에서 매입한 땅의 5%에 달하는 2억원대 땅이 사장된 것은 사업은 주먹구구였고 땅 매입에만 골몰했다는 반증이다."라며 "2만2000㎡를 실제로 매입했는지도 조사해야 한다"고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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