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빙 스테이지로 관객 사로잡을 것"
"무빙 스테이지로 관객 사로잡을 것"
  • 충청타임즈
  • 승인 2011.04.28 20: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가왕' 조용필, 6월11일 청주 등 2년만에 전국투어
질 높은 공연·무대로 승부… "제작비 아깝지 않아"

싱어송라이터 조용필(61·사진)이 밴드 '위대한 탄생'과 함께 콘서트 가수의 여정을 이어간다.

지난 2009년에 이어 2년 만에 다시 청주를 비롯한 전국투어 콘서트를 펼친다. 비장의 무기 '움직이는 무대'를 재현한다.

콘서트를 앞두고 27일 경기 여주 마임 비전빌리지에서 조용필은 "작년에는 무작정 쉬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서울에서 소아암 돕기 공연만 하고 휴식을 취했다"며 "무빙 스테이지를 한 번으로 끝냈다는 것에 항의를 많이 받았다. 이 무대를 전국적으로 많은 분과 함께하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일본에서 장비를 공수해 온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국내 기술로 직접 제작했다. 특히 뼈대를 강철 대신 알루미늄으로 만들어 무대의 무게는 3분의 1로 줄었고 내구성은 더욱 강해졌다. 지난해에는 무대에 2t도 채 실을 수 없었지만 이번에는 3t 정도를 거뜬히 올릴 수 있게 됐다.

1969년 밴드 '화이브 핑거스'의 기타리스트로 가요계에 입문한 조용필은 1976년 '돌아와요 부산항에'가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며 명성을 얻기 시작했다. 1979년 데뷔 앨범 '창밖의 여자'는 대한민국 최초로 100만장 이상 팔렸다.

조용필은 1991년 음악 인생에서 중요한 결심을 한다. 13집 앨범을 끝으로 방송 출연을 잠정 중단한 것이다. 이유는 간단했다. 음악에 집중하기 위해서다. 방송 활동과 행사 등으로 스케줄이 바빠지며 음악을 만들고 즐길 수 있는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했다. 청중이 만족하고 자신이 만족할 수 있는 음악과 무대를 만들기 위해 가차없이 방송을 끊었다

초반 3년간은 객석에 빈자리도 보였다. 새삼 방송의 위력을 실감했다. 하지만 안방으로 복귀하는 대신 질 높은 공연과 무대로 승부를 보기로 했다. 대중과 함께하기 위해 자신부터 달라지기로 했고 공연 하나도 허투루 하는 법 없이 철저하게 준비했다. 자연스레 완벽주의자가 됐다.

가장 기억에 남는 공연은 2003년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 열린 35주년 무대다. "종일 비가 내렸는데 흔히 하는 말로 목숨걸고 했다. 준비도 많이 했는데 비가 오는 바람에 반 정도는 보여주지 못했다"면서 "무대 모니터까지 안 나오는 상황이었는데 한 사람도 떠나지 않았다. 가슴 뭉클하고 짜릿한 순간이었다"고 회상했다.

이번에 움직이는 무대를 만든 것은 청중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서다. "멀리서 지켜보는 관객들에게 좀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대형 LED 등을 설치했지만 부족함을 느꼈다"는 조용필은 "직접 다가가야지 관객들이 환호한다는 것을 몸소 실천했다"고 설명했다. "무대에 쓰는 제작비는 아깝지 않다."

그의 열정은 숫자로도 증명된다. 2008년 5월부터 12월까지 '40주년 전국투어' 23회 공연장으로 30만명이 넘는 남녀가 찾아들었다.

29일 밤 9시 55분에 방송되는 MBC TV '위대한 탄생'으로 오랜만에 방송에 모습을 보이지만 별다른 의미를 부여하지는 않는다. "가수가 되고 싶어하는 참가자들과 후배 가수들을 격려하기 위해서 잠깐 들른 것 뿐"이다. 신승훈을 비롯해 후배들이 존경하는 선배이자 스승인 조용필은 세월이 흘러도 변함없이 무대에 서는 뮤지션의 꿈을 이루고 있는 사람이다.

조용필은 오는 5월 7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을 시작으로 의정부·청주·창원·경주·성남·일산·부산·대구 등지를 돌며 팬들을 만난다. 청주 공연은 6월 11일 저녁 7시 30분 청주종합경기장에서 펼쳐진다.VIP석 11만5000원, R석 10만5000원, S석 9만5000원, A석 8만원, B석 6만원이며, 충청타임즈(전화 2345-041~2)와 콘서트하우스, 콘스티켓(1544-8076), 인터파크(1544-1555).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