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시간 미준수 반발심화
근로시간 미준수 반발심화
  • 정재신 기자
  • 승인 2011.03.22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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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아산 건설기계聯 "삼성물산 등 간담회서 무성의 일관"
충남 및 아산시 건설기계연합회 회원들은 탕정면 일원에 대규모 산업단지를 조성하고 있는 삼성물산 등 3개사가 표준임대차 계약상의 근로시간을 준수하지 않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특히 이들은 지난 21일 오후 탕정면 소재 삼성중공업 현장사무소에서 삼성의 공사관계자(현장소장 10여명)와 업체 대표와의 간담회를 개최했으나 삼성 측이 무성의한 태도로 일관했다며 22일 오전 탕정산업단지 조성현장 인근에서 집회를 개최했다.

건설기계연합회 관계자는 "삼성물산 등 3개사가 조성 중인 탕정산업단지에는 M건설 등 6개업체가 하도급을 받아 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이들 업체에서 표준임대차 계약상의 근로시간을 준수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이날 충남 및 아산시 건설기계경영인연합회 회원 300여명은 굴착기 등 중장비 30여대를 동원해 '노동권 탄압 규탄대회 및 표준약관 정착 궐기대회'를 개최하고 아산시청까지 6.7km를 가두행진하며 건설현장 노동근로시간 준수와 적정임대료 지급, 관내건설현장의 지역업체 장비 활용을 요구했다.

충남 건설기계경영인연합회(회장 김덕환) 및 아산지역 건설기계경영인연합회는 지난 17일 아산시 박종구 건설교통국장을 면담하고 지역경제활성화를 위해 관내업체를 이용해 줄 것과 관내 탕정산업단지, 아산테크노밸리, 국도 43호, 공수지구도시개발사업, 곡교천 생태조성사업장 등에서 건설현장 노동근로시간(8시간) 준수와 표준약관 및 적정임대료 지급을 건의했다.

연합회는 18일 아산지역 사업장 현장소장들과 간담회를 개최했으며, 이 자리에서 현장소장들은 가능한 아산지역 건설기계를 사용하겠으며 하청업체에도 적극 협조를 당부하겠다면서 다만, 사업장 특성상 피치 못할 경우 연장근무하는 것에 대해 이해해 달라고 주문했다.

그러나 21일 개최된 삼성 관계자와의 간담회에서 책임자가 없는 가운데 진행돼 큰 성과를 얻지 못하자 건설기계연합회 측이 불만을 표출하며 먼저 퇴장하면서 간담회가 무산됐다.

충남 건설기계경영인연합회 김덕환 회장은 "우리나라 굴지의 기업인 삼성 측이 협상장에 나와 무성의한 태도로 일관하며 노동권을 무시한 데 분노를 느낀다"면서 "오늘 아산과 천안지역 회원들이 참여한 가운데 규탄대회를 개최하지만 삼성이 계속 무성의한 태도를 보인다면 3500여 대전·충남회원이 참여하는 궐기대회는 물론 삼성이 시공하는 모든 현장에서 규탄대회를 개최해서라도 노동권을 쟁취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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