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고버섯 된장 '효자노릇'
표고버섯 된장 '효자노릇'
  • 이형모 기자
  • 승인 2011.03.18 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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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 한그루농원 이수범·김춘희 부부
설명절 428kg 전량 판매 … 수익 짭짤

웰빙식품으로 알려진 표고버섯을 넣은 된장을 담가 짭짤한 수익을 올리는 농가가 있다.

음성군 소이면 충도리에서 전통 된장을 만드는 한그루농원을 운영하고 있는 이수범(58)·김춘희씨(55) 부부가 그 주인공이다.

이씨 부부가 무농약 친환경인증을 받은 표고버섯을 넣어 만든 된장은 지난 설 명절 때 428kg을 시장에 내놓자마자 동이 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표고버섯을 된장에 넣자고 처음 아이디어를 낸 것은 아내 김씨다.

깊은 전통 장맛을 내기 위해 고민해 오던 김씨는 지난 2007년 표고버섯을 넣어 장을 만들었다. 피를 맑게 해 고혈압 예방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표고버섯이 전통 장과 궁합이 잘맞을 것이라는 막연한 생각을 적용해 본 것이다.

이렇게 만든 된장이 주위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게 되자 아예 농원을 만들어 본격적인 장류사업에 뛰어들었다.

당시 충북대에서 학군단장직을 맡고 있던 남편 이씨도 군 생활을 정리하고 고향인 음성으로 내려와 부인을 돕기 시작했다.

이때부터 이씨 부부는 함께 전국을 돌아다니며 좋은 재료들만 골라 전통방식의 된장을 고집하고 있다.

이씨 부부가 만든 된장은 깊은 맛이 우러난다는 입소문을 타면서 없어서 못팔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다.

김씨는 "우리집 장맛을 본 사람들이 다른 장은 못 먹겠다고 한다. 말보다 맛을 보여주고 판매하고 있다"며 "표고버섯을 넣어 재료비가 일반 장보다 2배 이상 더 들지만 찾는 사람이 많아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음성군 소이면 충도리에서 한그루농원을 운영하고 있는 이수범·김춘희씨 부부는 표고버섯을 넣은 된장을 담가 짭짤한 수익을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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