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경기 세차례 등판 호투… 수호신 등극
일본에서 재기를 노리는 김병현(32·사진)이 새로운 소속팀 라쿠텐 골든이글스의 수호신 등극을 향한 중요한 첫 걸음을 내디뎠다.김병현이 시범경기 첫 세이브를 신고했다. 김병현은 8일 일본 히로시마 마쓰다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일본프로야구 히로시마 도요카프전에 팀이 6-3으로 앞선 9회말 마운드에 올라 1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이로써 김병현은 올해 등판한 세차례 시범경기에서 모두 무실점 호투를 선보였다. 지난 2경기와는 달리 이날에는 세이브 상황에서 등판 기회를 갖고 팀 승리를 지켜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 메이저리그에서 주로 마무리로 활약하며 통산 86세이브(54승 60패 평균자책점 4.42)를 기록한 김병현은 올해 라쿠텐의 마무리 투수 후보로 주목받고 있다.
선두타자 이시이를 볼넷으로 내보내고 불안한 출발을 한 김병현은 이후 두 타자를 모두 범타 처리해 한숨을 돌렸다. 이어 아마야에게 우전안타를 얻어맞고 실점 위기에 놓였지만 히로시마의 간판 타자 마에다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마무리 임무를 완수했다.
한편, 이승엽(35·오릭스 버팔로스)은 홈팬 앞에서 선보인 첫 시범경기에서 안타없이 침묵했다.
이승엽은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벌어진 니혼햄 파이터스와의 시범경기에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삼진 2개를 당하는 등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지난 6일 주니치 드래곤스전에서 첫 홈런을 터뜨렸던 이승엽은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고 시범경기 타율은 1할7푼6리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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