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 서산' 구제역 차단 안간힘
'청정 서산' 구제역 차단 안간힘
  • 김영식 기자
  • 승인 2011.02.21 21: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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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근 당진·예산·홍성·태안서 잇따라 발생
자체 방역·휴일 반납… "앞으로 한 달 고비"

지난 19일 태안군 고남면 누동1리 돼지농장에서 구제역 '양성' 판정이 내려지자 인근 지자체들은 적잖이 당혹스러운 모습이다.

서산시는 당진, 예산, 홍성, 태안 등 연접한 4개 시·군 모두에서 구제역이 발생하자 방역의 고삐를 더욱 바투 잡는 모습이다.

이날 현재 서산시는 13개 방역초소에 1일 80여명을 투입하는 등 연인원 4400여명을 동원했으며, 공무원과 민간인이 각각 1700여명, 한우개량사업소 600여명, 군부대 250여명, 자원봉사 120여명 등이다.

시는 지난해 11월 경북 안동에서 구제역 발생 소식이 전해지자 '구제역 및 조류인플루엔자(AI) 방역 상황실'과 방역초소를 설치하고 가축시장을 잠정폐쇄했다.

연초 실시계획이던 읍면동 연두순방과 농업인 실용교육을 구제역 상황 종료 시까지 잠정 연기했고 팔봉산, 가야산 등 관내 주요 명산의 48개 등산로 62.6를 폐쇄하고 1만8727에 대한 입산금지령을 내렸다.

마을마다 자체방역단을 조직해 방역활동에 나서는가 하면 바리케이드를 설치해 외부인의 출입을 막았고 마을회관이나 경로당은 자율적으로 폐쇄했으며, 설 명절 연휴기간에는 유상곤 시장을 비롯한 전 간부공무원이 구제역 근무에 나섰고 공원묘지인 인지면 산동리 소재 희망공원에는 구제역 특별방역초소를 추가로 설치하기도 했다.

공용버스터미널과 시내버스 전 차량 61대에 발판소독시설을 설치하고 1일 2회 이상 내부 방역활동을 병행하고 있으며 마을별로 구제역 및 AI 방역관련 현수막을 주요 길목에 게시하고 주기적으로 앰프방송을 통해 경각심을 고취시키고 있다.

유 시장은 "기온이 상승하면 소멸하는 특성상 앞으로 한 달 정도가 마지막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지금까지 고생한 모든 것이 수포로 돌아가지 않도록 민관군이 일치단결해서 철통같은 방역으로 '한우의 본고장'이자 '청정 서산'을 지켜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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