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으름 버리고 부지런히 정진하라
게으름 버리고 부지런히 정진하라
  • 충청타임즈
  • 승인 2011.02.14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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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 자의 목소리
덕일 <풍주선원 주지 스님>

"게으름은 온갖 악의 근본이요, 부지런함은 온갖 선의 근원이다."

이는 '열반경'에 나오는 말씀입니다. 게으르면 가난해지고 어리석어서 천대받게 되므로 악의 근원이며, 부지런히 노력하면 부유해지고 지혜로 와서 누구나 부러워하고 반가워하며 슬기롭게 살 수 있다는 뜻입니다.

불교에서 가르치는 정진(精進)이란 부지런함을 말합니다. 이 세상에 게으른 사람 치고 잘사는 사람, 환영받는 사람은 없습니다. 반면에 부지런하면 본인에게도 좋은 결실이 있을 뿐만 아니라 누구나 반가워하게 되니 어디를 가나 환영받는 사람이 됩니다. 부처님은 '유교경'에서 다음과 같은 말씀을 남기셨습니다.

"만약 부지런히 정진하면 일에 어려움이 없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너희들은 부지런히 정진해야 한다. 마치 작은 물방울이 끊임없이 떨어져 바윗돌도 뚫을 수 있는 것과 같이 끝없는 정진 앞에는 이루지 못할 일이 없는 것입니다. 수행하는 사람에게 있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만약 수행하는 사람의 마음이 게으름에 빠져 수행정진을 중단한다면, 마치 나무를 마찰시켜 불을 내려고 할 때 불이 나지 않는다고 해서 도중에 그만두면 이미 생긴 작은 열이 사라져버리는 것과 같아서 아무리 작은 일이라도 이룰 수 없느니라. 그렇기에 끊임없이 노력하여 정진해야 한다." 라고 말씀하셨죠.

부지런히 정진해야 합니다. 나의 힘이 미약하다거나 신분이 낮다거나 또 공부를 못했다거나 기술이 없다는 등의 이유로 스스로를 멸시하는 나약한 마음은 절대 갖지 말아야 합니다. 꾀가 많은 토끼보다 부지런한 거북이가 먼저 목적지에 도달하듯이 부지런히 힘쓰면 반드시 목적을 성취할 수 있습니다. 석가모니 부처님은 미륵보살보다 늦게 발심했지만 열심히 용맹 정진하여 먼저 성불하셨다고 합니다. 일의 시작도 중요하지만 그 추진력이 얼마나 힘 있게 지속되느냐는 더욱 중요합니다. 정진은 온갖 공덕의 근원이니, 정진만이 일의 성취를 가늠해 줄 것입니다.

"참지 못할 것을 참는 것이 만복의 근원이다."그리고 '법구경'에는 이런 말씀도 있습니다. "화를 내면 법을 보지 못한다. 그러므로 노여움을 제거해야 복과 선이 항상 따르게 된다."이와 비슷한 얘기는 우리 속담에도 나옵니다. "하루를 참으면 백날이 편하다."

이처럼 참는다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이며, 인내는 그만큼 성스러운 것이라 하겠습니다. 이 세상에는 순간을 참지 못하여 소중한 인생을 그르치는 경우가 얼마나 많은가요 한순간만 잘 참으면 부처도 이룰 수 있고 밝은 지혜를 얻어 현인도 될 수 있으며 원만한 복과 덕도 구족할 수가 있습니다. 그러나 또한 참는 것만큼 힘든 일도 없습니다. 부처님께서는 과거 보살로서 수행을 하던 때에 500생 동안 인욕 행을 닦았다고 합니다. 뿐만 아니라 옛 성현 중에서 어느 누구 하나 인욕 행을 하지 않고 훌륭한 사람이 된 예는 찾아보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신라의 원효대사는 '발심수행장'에서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던 것입니다.

"어려운 수행을 능히 참아내고 행하면 부처님과 같이 존경받는다." 이와 같이 부처님과 역대 조사 스님들과 선각자들은 모두 어려운 수행을 인내로 성숙시켜 목적한 큰 서원을 성취하고 인류의 위대한 스승이 된 것입니다. 주변에서 성공한 사람의 대부분도 어려운 역경을 딛고 성공한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므로 짧은 인생이라 생각하지 말고 나름대로의 서원을 세워서 열심히 정진하면 반드시 인생을 성공으로 이끌 수 있을 것입니다.

'사십이장경'에 보면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인욕이야말로 강한 힘을 갖고 있으니 악을 품지 않는 까닭에 몸과 마음이 편안하고 건강할 수 있으며, 참는 사람은 악이 없기 때문에 반드시 부처가 되느니라."

인욕의 힘만큼 거대한 것도 없다고 하겠습니다. 인욕은 모든 성공의 어머니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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