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청주상의 '어깨동무'
충북도-청주상의 '어깨동무'
  • 남경훈 기자
  • 승인 2011.02.11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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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회장 정총서 "임기 마무리" 피력
상의 오늘 공고… 결원의원 보선 돌입

젠한국 의원 등록·차기회장 추대도

민선 5기 이시종 충북지사의 취임과 함께 불편한 관계를 유지했던 청주상공회의소와 충북도의 관계가 정리된 것으로 보인다.

청주상공회의소는 10일 라마다플라자 청주호텔에서 의원 30명이 참석한 가운데 정기의원총회를 갖고 2010 회계연도 결산과 정관 개정안, 임원보선, 제20대 상공의원 보궐선거 실시 건 등을 의결했다.

특히 이날 총회에서 이태호 회장은 "지난해 민선 5기 출범과 함께 상의 회장으로 충북도와 어려운 관계가 있었으나 올 한해 동안 남은 임기를 봉사하는 자세로 열심히 하겠다"며 "청주상의가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해 선두에서 적극 나서는 등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신년 초 청주상의 주최 인사회에 이시종 지사가 참석하고, 총회에서의 이 회장이 잔여 임기 마무리 의사를 비치면서 청주상의와 충북도와의 관계 개선이 어느 정도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당초 도청 안팎에서는 이 회장이 지난해 지방선거 과정에서 정우택 전 지사 편에 서면서 임기를 마치지 못하고 중도하차하는 것 아니냐는 분위기가 팽배했었고, 도청 간부도 이런 문제점을 상의에 직접 전달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중도 사퇴 시점은 이날 열린 정기의원총회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기업인이 선출한 경제단체장의 중도하차와 후임 회장을 누가 맡을 것이냐를 놓고 상의 주변에서도 부정적인 시각이 많아지면서 이 회장이 올해까지 남은 임기를 마치는 것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이 회장 다음으로 내년부터 임기가 시작되는 차기 회장으로 이목이 쏠리고 있다.

상의는 이날 총회에서 전례 없이 의원 보궐선거 실시를 의결했다.

청주상의 최고 의결기구인 상공의원회 의원 정원은 일반의원 60명, 특별의원 10명으로 돼 있으나 현재 일반은 6명, 특별은 4명이 각각 부족한 상태다.

이번 의결로 이들 결원된 의원들을 선출하게 되며 이에 따라 상의는 11일 공고를 내고 선출절차에 돌입한다.

현재 추가로 상공의원에 등록이 예상되는 곳은 젠한국과 미래나노텍 등 고액 회비를 내고 있는 회원사들로 알려지고 있다. 그중 한국도자기에서 분리된 젠한국 김성수 회장에 관심이 모아진다.

그동안 한국도자기 오너들은 상의회장감으로 지속 거론돼 왔었기 때문에 상의회장을 전제로 의원등록이 점쳐지기 때문이다.

이시종 지사와 김성수 회장은 청주고 동기(39회), 김성수 회장과 이태호 회장은 청주중 동기(37회)라는 점에서 김 회장의 역할론은 꾸준히 거론돼 왔다.

교통정리된 것도 결국 김성수 회장의 입장이 반영됐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로 인해 차기 회장도 자연스럽게 김성수 회장으로 모아지고 있다. 이런 분위기 속에 상의 집행부도 이번 의원 추가 등록과 향후 차기 회장 추대에 무게를 싣고 있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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