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군 660만원 들여 2대 구입 설치
진천군이 구제역 방제를 위해 구입한 대인소독기가 민원인은 물론 공무원들의 무관심 속에 무용지물로 전락하고 있어 예산 낭비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군에 따르면 구제역 확산 방지 등을 위해 지난 1일 660만원의 예산을 들여 대인소독기 2대를 구입, 군청 신관 입구에 설치했다.
군은 신관으로 통하는 현관 중앙에 이 소독기를 설치하고 건물을 출입하는 사람들이 소독 후 건물내로 들어갈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그러나 홍보가 제대로 되지 않아 업무차 군청을 방문한 민원인들이 이 소독기를 이용치 않고 옆문으로 통행해 설치 이유를 의심케 하고 있다.
특히 군 공무원들조차 이 소독기를 통과하지 않고 우회해 구제역 방제 의지가 있는지조차 의심스러울 정도다.
진천읍 읍내리에 거주하는 민원인 H씨는 "민원 업무차 군청을 방문했는데 전에 보지못한 시설이 설치돼 있었고 옆문은 그대로 개방되어 있어 아무 생각없이 옆문을 이용했다"며 "군 관계자는 예산을 들여 구제역 예방차원에서 대인소독기를 설치했으면 철저한 홍보와 관리를 해야 되지 않겠냐"며 관리소홀을 비난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홍보를 강화해 직원은 물론 민원인들이 이 시설을 이용 후 출입할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며 "민원인은 몰라도 공무원들이 이용하지 않고 있다는 것은 미처 몰랐다"고 말했다.
또 "공무원들은 수시로 출입하고 있어 부득이 대인소독기를 통과하지 않아도 될 것 같아 관리를 소홀히 했다"며 궁색한 핑계를 댔다.
진천군이 대인소독기 홍보를 제대로 하지 않아 민원인을 비롯해 공무원들조차 옆 문을 이용하고 있다.
저작권자 © 충청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