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 세계무술축제 추진 與野 격돌
충주 세계무술축제 추진 與野 격돌
  • 이경호 기자
  • 승인 2011.02.09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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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배 의원 "무리한 추진 시의회 기만" 비판
최용수 의원 "보안후 발전·승화 시켜야" 강조

충주세계무술축제 추진을 놓고 여야 소속 시의원들이 충주시의회 임시회 5분 발언을 통해 극명한 시각 차를 드러내며 해묵은 갈등을 예고하고 있다.

게다가 우건도 충주시장이 충주세계무술축제의 존폐를 논하는 것 자체가 무의미하고 오히려 발전·승화시켜 세계에 알리는 것이 필요하다며 강력 추진의지를 재천명하고 나서면서 향후 추경예산 편성·승인 과정에서 심각한 진통을 겪을 것으로 우려된다.

충주시가 세계무술축제 예산 통과를 놓고 충주시의회와 마찰을 빚고 있는 가운데 충주시의회 최근배 의원(한나라당)은 9일 제152회 임시회 5분 발언을 통해 충주시가 사실상 폐지된 지난해 세계무술축제를 무리하게 추진하면서 수차례 시의회를 기만했다고 비판했다.

최 의원은 지난해 열린 제12회 세계무술축제와 관련해 충주시가 당초예산과 1회 추경에도 없었던 무술축제 관련 예산을 우건도 시장 취임 이후 2회 추경에 편성시키기 위해 시민여론조사 및 공청회를 실시하겠다는 약속했지만 이를 이행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최 의원은 "충주시는 2011년 예산안에 세계무술축제 관련 예산을 통과시키기 위해 지난해 12월 중 여론조사를 실시하겠다는 시장 결재까지 난 공문을 의회에 제출했지만 이 역시도 이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최 의원은 이에 대해 "여론조사도 하지 않은 채 이번 추경예산에 무술축제와 관련된 예산을 처리해 달라고 올린 것은 의원들에 대한 인격모독이며 의회내 충돌을 조장하려는 간계"라며 즉각적인 여론조사 실시와 그렇지 않을 경우 단호한 조치를 취할 것임을 경고했다.

그러나 최용수 의원(민주당)은 5분 발언을 통해 12년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충주세계무술축제 존폐를 논하는 것 자체가 무의미하며 오히려 충주 지역사회를 대표하고 보다 발전적으로 승화될 수 있도록 미비점을 보완한 뒤 적극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우건도 충주시장은 이날 기자브리핑을 통해 "충주세계무술축제의 존폐를 논하는 설문조사를 실시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오히려 무술축제를 승화·발전시킬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하고 전 세계에 널리 알리는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우 시장은 또 "무술축제 예산과 관련해 시의회와 여론조사 문제를 협의한 것은 무술축제의 보완·발전을 위한 여론수렴이지 존폐를 따져보자는 의미는 아니었다"며 "또 여론조사를 추진하지 못한 것은 구제역 파동으로 제대로 된 의견수렴이 어려웠기 때문으로 결코 의회 경시의도는 전혀 없으며 조만간 보완 설문조사를 실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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