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계, IT와 눈맞다
종교계, IT와 눈맞다
  • 김금란 기자
  • 승인 2011.02.07 22: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대교구 아이패드용 가톨릭 성경 서비스
조계종 불경 앱 출시·템플스테이 가이드 준비

빛의 속도만큼 빠르게 발전하는 IT업계. 종교계도 역시 변화에 발맞추고 있다. 성경을 읽고, 반야심경을 손에 쥐고 암송하는 방식을 탈피해 모바일 서비스를 통한 종교활동이 좀 더 자유로워졌다. 장소나 시간의 제약없이 언제 어디서든 원하는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는 애플 아이패드용 가톨릭 성경과 매일 미사 애플리케이션을 지난달 말 개발, 신자들에게 보급하고 있다.

고화질 '가톨릭 성경 HD'에는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가 채택한 가톨릭 공용 성경이 담겨 있고, '매일미사 HD'에는 천주교 미사에서 사용되는 오늘 기도문, 독서, 화답송, 복음 등이 들어 있다.

서울대교구는 이와 함께 각 교구와 본당, 단체가 만든 QR 코드를 스마트폰에서 읽을 수 있는 아이폰·아이패드용 가톨릭 QR 애플리케이션도 서비스하기 시작했다.

서울대교구는 지난해초부터 스마트폰용 애플리케이션을 교구 운영 인터넷 포털사이트 굿뉴스를 통해 본격적으로 보급해 신세대 신앙인들을 끌어들이는 데 성공했다.

대통령이 다닌 교회로 유명한 소망교회도 일찌감치 모바일 서비스를 제공했다. 이 교회는 설교 동영상과 각종 교회 소식을 애플리케이션으로 스마트폰에서 볼 수 있게 했다.

또 웹메일 솔루션 업체 나라비전과 '소망교회 모바일 메일 시스템'을 구축해 아이폰과 안드로이드폰에 성경구절 메일을 발송한다.

불교계도 예외는 아니다. 대한불교 조계종은 '반야심경', '천수경', '금강경' 등 불경 애플리케이션을 보급하고, 증강현실(AR) 기능을 담은 템플스테이 가이드를 준비하는 등 발빠르게 나서고 있다.

조계종 포교원 포교연구실은 지난달 'Hello Dharma School', '반야심경(독송) 어플리케이션 2종을 출시했다. 이 서비스는 애플 앱스토어, 안드로이드 마켓, 티스토어, KT 올레마켓 등을 통해 무료로 서비스를 하고 있다.

이번 서비스를 제공한 목적은, 많은 사람들에게 마음의 안정과 평화를 심어주고, 포교차원에서 불교를 널리 알리기 위해서다.

'Hello Dharma School'은 포교원에서 개발한 동명의 영어교재 Hello Dharma School(조계종 출판사·2009)에 스마트폰의 기능을 접목한 교육용으로 듣고, 움직이고, 만지면 반응하는 기능을 갖고 있다. 특히, 영어와 한글 두 가지 자막을 선택할 수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