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과 윤리경영
공기업과 윤리경영
  • 석재동 기자
  • 승인 2011.01.23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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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새해를 시작하는 일부 충북 공기업들의 첫 공식행사가 공교롭게 '청렴 실천'에 방점이 찍혔다.

한전은 최근 협력업체와의 청렴협약서를 교환했다. 한국농어촌공사는 토론회 및 본부장 특별교육을 실시했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도 '부패추방 및 청렴실천 결의대회'를 열었다.

왜일까. 뒤집어 생각해 보면 이들 공기업 내에서는 적어도 각종 부패 및 청탁의 사슬이 엄연히 살아서 꿈틀거린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윤리경영이 아직 정착하지 못했다는 사실을 유추해 낼 수도 있다.

그렇다 보니 공기업들은 직원들에게 경각심을 심어주는 하나의 상징적인 행사가 필요했을 것이다.

실제로 이들 기관 중 한 곳에서는 수년간 전·현직 임·직원 여러 명이 각종 비위혐의로 수사기관에 의해 구속됐다.

이들 외에 나머지 공기업에서도 수사의 대상까지는 아니더라도 자체감사 등에서 각종 비위사실이 드러나 징계를 받는 직원들이 꾸준하게 출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리경영은 미국의 대기업들이 실현해 많은 국민들의 신뢰를 받았고, 이를 바탕으로 기업이 더욱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되면서 국내 대기업과 공기업에서 도입했다.

일반적으로 윤리경영이라 하면 법을 지키는 것은 물론 법적인 제제가 없더라도 사회적, 공익적 이익을 준수하고 나아가 사회에 공헌하는 경영기법을 말한다.

올해 하반기 이들 공기업에서 단 한 건의 부정부패도 발생하지 않은 것을 자축하는 종무식이 열리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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