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반·황반병성 (상)
황반·황반병성 (상)
  • 충청타임즈
  • 승인 2011.01.09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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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노화에 의한 망막 황반부 이상

채주병 <충북대병원 안과>

우리의 눈은 흔히 카메라에 비유된다. 비유하자면 카메라의 렌즈 역할을 하는 수정체가 있고, 필름 역할을 하는 망막이 있는데, 렌즈 역할을 하는 수정체가 혼탁이 생기는 경우 흔히 말하는 백내장이 발병하게 된다.

또 다른 부위, 필름 역할을 하는 망막은 검사자가 검사기구를 통해 맨눈으로 유일하게 볼 수 있는 뇌신경의 일부이며, 카메라의 필름이 약간의 손상에도 매우 취약한 것처럼, 망막도 세밀하고 집약적인 구조를 가지며, 약간의 손상에도 큰 시력저하를 일으킬 수 있는 아주 까다로운 부분이다.

Q, 황반은 무엇일까?

옥편을 찾아보면 누를 황(黃), 얼룩 반(斑)이라는, 이 어려운 생소한 단어, '황반' 은 무엇을 뜻할까? 뜻은 모르지만, 아마도 요즘 TV 건강프로 및 언론 매체를 통해 한 번씩은 접해 봤겠지만 용어가 생소해서 정확하게 어떤 뜻인지 알 수 없는 단어일 것이다.

황반은 필름 역할을 하는 망막의 중심부이며 필름 중에서도 가장 민감도 높은 4mm의 지름을 갖는 망막중심부이다. 전체 시력 및 시야의 95%를 담당하는 아주 중요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망막 중에서도 시력과 시야의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황반. 바로 이 부위에 원인 모를 기능이상이 생기는 것이 바로 황반변성이다.

나이가 들면서 수정체의 탄력성이 떨어지면, 카메라가 오래돼서 초점이 안 맞는 현상이 생기는 것과 유사하게 노안이 오는 것처럼, 망막에서도 노화에 의해 황반부에 이상이 생기면 황반변성이 생기게 된다.

60세 이상의 어르신들에게서 대부분 생기기 때문에 노인 황반변성이라는 다른 이름으로도 불린다.

서구에서는 65세 이상 인구에서 실명을 하게 되는 원인 중 가장 흔한 원인이 황반변성이며, 현재 미국에서는 한 해에만 천 만 명의 환자가 발생한다고 한다.

Q.황반변성의 원인은?

1)나이에 따른 변화 2) 유전 3)안구 내 염증 4)영양 5)자외선 등이다. 그중에서 가장 중요한 원인이 바로 나이에 따른 변화이다.

황반변성은 젊은 사람에게는 잘 나타나지 않는다. 나이가 가장 중요한 발병인자이며 남자보다 여자에게 많다. 두 번째로 중요한 원인은 흡연이며 흡연자가 비흡연자에 비해 2배 정도 더 많이 발생한다. 또한 황반변성은 가족력이 있으며 자외선이 위험인자라는 보고가 되고 있다.

황반변성의 주요 증상은 시력이 떨어지면서, 주로 사물의 중심이 덜 뚜렷해 보이거나, 직선이 구불구불하게 보이거나 아예 안 보이는 현상이다. 황반변성은 크게 두 가지로 분류할 수 있으며 건성 황반변성과 습성 황반변성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건성황반변성의 초기에는 시력도 정상이고 시력 소실이 전혀 없으며, 비교적 예후가 좋다.

그러나 더 진행되면 중심부 시력이 불분명해지고 점점 어두워지는 현상이 생기게 된다.

습성황반변성은 건성황반변성보다 더 진행된 형태로 시력저하가 더 심하고 치료받지 않으면 예후도 더 나쁘다.

그러나 최근 치료제가 발달되면서 좋은 시술 후 효과를 보고 있다. 습성황반변성은 진행 속도가 빨라 환자가 갑작스럽게 시력이 떨어지는 느낌을 받으며, 치료받지 않으면 실명에까지 이르게 된다.

시야의 중심이 흐려지는 것은 건성황반변성과 유사하지만 시야의 중심이 찌그러지고 뒤틀려 보이는 변시증이 두드러진 증상이다. 더 진행되면 시야의 중심부가 까맣게 보이게 되고 주변부만 약간씩 보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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