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지역 AI와 동시발생… 엎친데 덮친격
보령 괴산 의심신고… 오늘 검사 결과 발표충북 충주에 이어 충남 천안에서도 구제역이 발생한 가운데 충남 보령과 충북 괴산에서 의심신고가 접수되는 등 충청지역 곳곳에 구제역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충남지역에는 사상 처음으로 구제역과 AI가 동시에 발생했다.
2일 충남도에 따르면 전날 천안시 수신면 속청리 젖소농장에서 기르던 젖소 2마리가 끝내 구제역 확진 판정이 났다.
이 농장은 젖소 73마리를 키우고 있으며 도는 이날 살처분을 마무리 했다. 이 농장의 500m이내에는 2개 농가에서 소 217마리를 키우고 있으며 현재 살처분이 진행중이다. 아울러 발생농장 반경 10km 안에 있는 399농가의 소 1만3571마리에 대해 백신 접종에 들어갔다.
도는 또 구제역 의심신고가 접수된 천안시 병천면 관성리 돼지농장에 대해서도 양성 가능성이 높게 관측됨에 따라 살처분에 들어갔다.
수신면 농장과 불과 9.8km 떨어져 있는 이 농장은 돼지 3500마리 가운데 새끼돼지 60마리에서 발굽과 구강에 수포가 발생했으며 6마리는 폐사했다.
또 충남 보령시 천북면 농장에서도 이날 구제역 의심증상이 발견됐다. 보령시 천북면 정모씨(60)의 돼지농장에서 새끼돼지 50마리가 폐사했으며 이 가운데 어미돼지 1마리의 콧등에서 수포가 발견됐다.
이 농장에선 돼지 2만3000마리와 한우 44마리를 키우고 있으며 이 농장의 반경 500m안에는 한우 170마리가 사육중이다.
보령시는 해당농가에 차량이동제한 조치를 내렸으며 정밀검사결과는 오늘 오전에 나온다.
이와함께 충북 괴산군에서도 구제역 의심신고가 접수됐다.
괴산군은 2일 낮 12시께 연풍면 한우농가에서 6~8개월된 한우 암송아지 1마리에서 침 흘림 증상이 나타났다는 농장주의 신고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이 농가는 한우 53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충남도는 구제역 의심신고가 잇따르고 있는 것과 관련, 공무원 인력으로는 방역활동에 한계가 있다고 보고 군·경과 협의를 통해 인력과 장비를 추가 투입하는 것을 협의중이다.
아울러 정부에 방제비용으로 5억~10억원의 특별교부세를 추가로 요청하는 한편 생석회 물량확보와 통제초소 추가설치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신용욱 충남도 가축방역담당은 "신고된 의심축이 전형적인 구제역 양성 증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동원 가능한 인력과 장비를 모두 투입해 방역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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