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체육회 사무처장 임명 내홍
장애인체육회 사무처장 임명 내홍
  • 배훈식 기자
  • 승인 2010.12.30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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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단·이사진 "사전 협의없는 내정 동의 못해… 총궐기 규탄
충북장애인체육회가 30일 새 사무처장 임명동의(안)을 의결했으나 이사들 간의 합의가 도출되지 않아 진통을 겪었다.

충북장애인체육회는 이날 충북체육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2기 1차 정기이사회에서 임헌택 충북장애인축구협회 상임 부회장에 대한 사무처장 임명동의(안)을 의결했다.

그러나 의결에 앞서 회장단을 비롯한 이사들 간의 의견 대립이 심화되는 상황이 연출됐다.

일부 회장단과 장애인 단체 이사진들은 "충북장애인체육회 사무처장은 장애인 체육뿐만 아니라 모든 장애인들의 복지증진과 사회참여 기회 보장 등을 위해 일하는 중요한 자리"라며 "이사회와 사전협의나 검증절차 없는 사무처장 내정은 절대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장애인은 사랑과 소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시종 지사가 일방적으로 사무처장을 내정한다면 전국 장애인들이 총궐기해 규탄할 것"이라고 못 박았다.

더욱이 "당연직 회장인 이시종 지사의 독재적인 인사다", "충북장애인체육회가 주관하는 모든 행사를 보이콧하겠다"는 말도 나와 긴장감이 고조됐다.

이에 다른 이사진들이 "민주주의 절차대로 사무처장 임명동의(안)을 표결에 부치자"며 팽팽히 맞섰다.

이사들 간의 계속된 의견 공방으로 회의 진행이 차질을 빚자 일부 이사들이 퇴장하면서 이사회장이 어수선해졌다.

의장 자격으로 이사회 진행을 맡은 박경국 행정부지사는 "사무처장 임명은 회장의 고유권한이므로 존중해야 한다"며 "이사회에서 모아진 의견을 이시종 지사께 잘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임명동의(안)이 의결된 임헌택 충북장애인체육회 사무처장 내정자는 민주당 충북도당 직능위원장을 역임한 바 있어 체육계 일각에서는 이시종 지사의 코드인사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또 이번 충북장애인체육회 사무처장 인사에 이어 아직 임기가 남은 충북도생활체육회 사무처장에 도청 공보관 출신 인사가 내정됐다는 소문도 있어 새해 벽두부터 충북체육계가 혼란스러워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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