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대기업 국내투자 여건 마련"
정부, 대기업 국내투자 여건 마련"
  • 김영일 기자
  • 승인 2010.12.15 22: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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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 지식부 업무보고… "총수들 기업문화 변화·中企 국제경쟁력" 강조
이명박 대통령은 15일 정부가 대기업이 국내에서 투자할 수 있는 여건 마련에 관심을 두고, 대기업 총수들이 인식변화와 기업 문화를 바꾸는 데 앞장서길 기대했다.

이 대통령은 청와대 영빈관에서 지식경제부와 중소기업청으로부터 새해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이같이 밝히고 "대기업이 성장하면서 국내투자보다 외국투자가 많기에 일자리 창출이 한계에 와 있다. 경쟁성이 없는데 국내투자를 하라고 강제할 수는 없다"면서 "정부가 어떤 업종을 어떻게 하면 국내투자하고도 국제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지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대기업·중소기업 동반 성장과 관련, 이 대통령은 "대기업은 기업의 문화를 좀 바꿔야 한다. 정부 시책 때문에 억지로 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에게 도움이 된다는 인식을 갖는 게 좋다"며 "특히 대기업 총수들이 인식을 바꾸고 기업문화를 바꾸는 데 앞장섰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김희정 청와대 대변인은 전했다.

이 대통령은 또 "중소기업도 대기업과 국가로부터 지원만 받는 것이 아니고 스스로 국제경쟁력을 가져야 한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며 "그래야만 중소기업이 국가경제가 성장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고 대기업에도 도움을 주고 그렇게 함으로써 진정한 독자성을 가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내년 '경제성장률 5%, 물가상승률 3%' 목표치에 대해 "경제성장률을 4.5%, 4.2% 이야기하는 사람도 있지만 우리가 노력하면 1% 정도는 더 달성할 수 있다고 본다"면서 "어려운 때일수록 노사가 힘을 모으고 새로운 분야에 투자하면 우리는 충분히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아울러 "우리 기업들이 내년 한 해에도 투자를 좀 더 과감하게 하고 내수도 진작하고 서비스 분야도 조금 더 활발히 하면 내년 경제 전망도 충분히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면서 "내년엔 수출과 수입이 1조 달러를 달성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또 동반성장위원회 출범과 관련, "동반성장에 정부가 간섭하거나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스스로 하도록 하면 한계가 있어 민간 위원회를 구성했다"고 말했고 정운찬 동반성장위원장은 "업계 간 대화와 소통의 구심체 역할을 담당하겠다. 문화와 인식을 바꾸려면 시간이 필요하다. 당장 가시적 성과보다 인내심을 갖고 설득하고 소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고 김 대변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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