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군 4억들여 옛 청마초교 매입
옻산업특구 난항 이유 2년째 방치군의회 행감결과 향후계획도 전무
옥천군이 옻나무특구 활성화사업 일환으로 수억원을 들여 매입한 동이면 청마리 옛 청마초교를 매입 2년이 넘도록 쓸모없이 방치하며 예산을 사장시키고 있다.
군은 지난 2008년 12월 옻 연구 및 교육·전시·가공시설 등을 설치하기 위해 94년 폐교된 청마초교를 4억2000만원에 매입했다.
그러나 전통놀이학교인 아자학교가 학교 시설 일부를 사용하고 있을 뿐 지금까지 대부분 건축물과 토지는 잡초만 무성한 상태로 방치되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2005년 12월 9개 읍·면 79만4314㎡를 '옻산업특구'로 지정받은 군은 폐청마초교를 옻산업 육성의 거점 연구시설로 활용할 계획이었으나 특구 활성화사업 전반이 난항을 겪으며 현재로서는 폐교사업 자체가 불투명해진 상태다.
최근 옥천군의회 행정감사에서 군의원들이 폐청마초교 문제를 지적하자 군 관계자는 "활용방안에 대해 연구용역을 발주하겠다"는 답변을 내놓아 향후 활용계획조차 없음을 드러냈다.
주민들은 "구체적인 검토도 계획도 없이 수억원의 혈세를 들여 폐교를 사들이고 방치하는 것은 직무유기"라며 "옻산업 용도로 활용하기 어렵다면 다른 활용방안이라도 세워 군민 재산이 장기간 방치돼 훼손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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