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시금고 금융기관 지역기여 '낙제점'
천안 시금고 금융기관 지역기여 '낙제점'
  • 이재경 기자
  • 승인 2010.11.25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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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수 시의원 출연금 투자계획 이행 등 점검 촉구
연간 1조원 규모의 천안시 예산을 관리하는 시금고 수탁 금융기관들의 저조한 지역사회 기여도가 시의회에서 도마에 올랐다.

천안시의회 총무복지위원회 장기수 의원(사진)은 24일 오후 행정사무감사에서 "천안시가 지난해 농협과 하나은행, 신한은행을 제1·2·3금고 관리 금융기관으로 재지정했지만 정작 천안시에 대한 기여도는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금고 지정 제안서에 따르면 제1금고인 농협의 경우 지역사회 기여 예산 40억50000만원과 천안시 협력사업비 8억원을 합쳐도 2006년 당시 경쟁입찰에 제안했던 3년간 출연기금 51억1000만원에도 미치지 못한다"며 대책을 촉구했다.

천안시가 장의원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제2·3금융권인 하나은행과 신한은행이 2009~2011년 3년간 지역사회 기여와 천안시 협력사업 기금으로 출연하겠다고 한 액수는 각각 3억5000만원과 4억2000만원에 그쳤다. 농협 역시 지난해 계약에 앞서 3년간의 출연 액수보다 적은 금액을 출연하기로 해 빈축을 사고 있다.

장 의원은 "시금고 관리 금융기관들이 챙기는 이득에 비해 정작 지역사회 기여도는 저조한 것 같다"며 "이런 점을 볼 때 수의계약방식으로 현 금고 금융기관들의 금고 지정 기간을 연장해 준 것이 합당한 결정이었는지 의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각 금융기관들이 지난 2006년 11월 최고 금고 지정을 위한 제안서에서 제시한 출연금 투자 계획을 해마다 이행했는지 점검하고 모니터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 달라"고 주문했다.

박재은 천안시 재정과장은 "수탁 금융기관들이 제대로 출연금을 투자하고 있는지 철저하게 관리하고 지역 사회 기여도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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