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예술의 전당 장애인에겐 '높은 문턱'
청주예술의 전당 장애인에겐 '높은 문턱'
  • 연지민 기자
  • 승인 2010.11.23 21: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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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 공연장 경사로 無 혼자선 '쩔쩔'
예술의 도시 1번지 표방 헛구호 지적

청주예술의 전당 대공연장은 아직도 장애인들에게 문턱이 높다.

휠체어를 탄 장애인은 청주예술의 전당 대공연장의 2층 공연장을 이용할 수 없다.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2층까지 올라가도 공연장을 입장하기 전에 계단을 넘어설 수 없기 때문이다.

실례로 지난 20일 이곳 대공연장을 찾았던 장애인 김모씨(45) 등 2명은 2층 공연장에 입장하려다 낭패를 당했다. 휠체어를 타고 2층 공연장을 가려다 계단에 가로막혀 혼자서는 입장할 수 없는 상황을 맞았다.

이들은 1층에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2층까지는 이동했지만 공연장으로 가는 길목에 있는 계단에 휠체어가 막히면서 더 이상 움직일 수 없었다.

이 때문에 결국 다시 1층으로 돌아와 행사 주최측에 사정을 이야기한 후 1층 공연장에서 관람했다.

더욱이 지하에 있는 소공연장은 장애인들이 스스로 아예 접근도 할 수없는 상황이다.

이처럼 청주예술의 전당의 장애인을 위한 시설 미흡은 장애인들의 공연 관람권 침해는 물론, 예술의 도시 1번지를 내세우고 있는 청주의 이미지를 실추시키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곳을 찾았던 김씨는 "동네의 작은 공연장도 아니고 전국에서 내로라하는 청주예술의 전당이 장애에 대한 인식수준이 이 정도인지 몰랐다"면서 "대형공연장도 이 모양인데 다른 곳은 더 말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며 분개했다.

이에대해 청주시문화예술체육회관 관계자는 "대공연장의 경우 1층에 장애인석이 따로 있다"면서 "건립된지 오래된 건물이라 장애인과 노약자 시설이 부족한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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