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권 아파트 시장 훈풍 분다
청주권 아파트 시장 훈풍 분다
  • 남경훈 기자
  • 승인 2010.11.22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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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량·용정지구 신규 초기 분양률 50% 돌파
낮은 분양가·전셋값 영향 중소형 중심 몰려

세종시 청약률도 100% ↑ … 충청권시장 온기

청주권 신규 아파트 초기분양률이 오랜만에 50%를 넘어서면서 지역 부동산 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다.

특히 그동안 지역내 쏟아졌던 신규 아파트의 미분양 물량이 줄어들고, 전셋값이 고공행진을 지속중인 가운데 관심이 집중된 청주 율량지구와 용정지구의 아파트 초기분양이 절반의 성공을 거두면서 오랜 침체를 탈피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보수적인 청주권 소비자들의 성향상 이번 2300여 세대의 대규모 물량은 소화하기가 사실상 힘들었다는 것이 당초 전문가들의 전망이었다.

그러나 지난주 청약자들을 대상으로 한 분양계약률이 50~70%대로 나타나고 이후 선착순 분양계약도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이달 말까지 분양률이 적어도 70%는 넘을 것이라는 긍정적인 신호가 나오고 있다.

◇ 초기 분양계약률 50~70% 육박

우선 율량지구에 903세대를 분양했던 대원은 지난 16~18일 계약을 실시한 결과, 580여세대의 계약 체결로 분양률 65%를 달성했다고 22일 밝혔다.

가계약까지 포함하면 69%의 분양률을 보였다.

청주 율량2지구 대원칸타빌은 청주시 상당구에 6년 만에 공급되는 대규모 물량(총 903가구)으로 분양가가 3.3㎡당 697만원으로 저렴하고 중소형 단일평형(85㎡)을 공략하고 있다.

청약률 50%로 출발한 한라는 지난 17~19일 계약을 실시해 분양세대 1399세대 중 700여세대가 조금 넘는 계약이 이뤄져 분양률 50%를 상회했다. 한라도 30평형대의 경우 평균 분양가가 710만원이다. 또 중대형 평형도 730만원대에 불과해 최근 공급된 주요 아파트들 보다도 평균 100만원가량 낮아진 것이 특징이다.

오랜기간 침체된 아파트 시장을 고려하면 절반 이상 신규 분양을 이끌어낸 대원과 한라의 이번 분양 결과는 '기대 이상'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 지역 아파트 시장 바닥 찍었나

이처럼 초기분양이 긍정적인 것은 실수요자들 사이에서 이보다 분양가가 낮을 수 없다는 인식이 컸다는 점이 주효했다. 또 청주권만 해도 주요 아파트밀집지역을 중심으로 중소형 평형대 전셋값이 무려 1000만원이상씩 일제히 오른 상황에서 내집마련으로 방향을 선회한 세입자들이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이 같은 수요를 간파해 대원칸타빌의 경우 모든 평형대가 85㎡ 단일평형으로 집중했다.

이와 함께 이들 단지가 청주권 최대 녹지대권인 동부우회도로를 끼고 있어 우암산과 상당산성 등을 중심으로 전원생활을 최대한 느낄 수 있다는 장점이 부각된 것으로 해당 공급업체들은 분석하고 있다.

한편 세종시 첫마을 '퍼스트프라임'아파트의 지난주 일반공급 청약신청에서도 전용면적 59㎡, 84㎡ 등 중소형 모든 형(940가구)에서 청약률 100%를 넘겨 평균경쟁률 2.53대 1을 기록하는 등 충청권 전반에 걸친 아파트 시장이 온기가 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중대형 평형에서는 계약률이 역시 저조한 상태로 아파트 시장의 본격 회복으로 보기는 아직 시기상조라는 분석도 팽배하다.

대원과 한라 건설 관계자는 "부동산 경기 침체 속에서 신규 분양을 절반 이상 달성한 것에 대체로 만족한다"며 "이달 말까지 적어도 70%이상의 계약이 체결되고 연말까지 잔여 아파트도 분양이 원활히 진행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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