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암 이응로 작품 4점 '홍성군민 품으로'
고암 이응로 작품 4점 '홍성군민 품으로'
  • 오세민 기자
  • 승인 2010.11.18 22: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프랑서 거주 미망인 박인경 여사 기증
홍성이 낳은 세계적인 화가 고암 이응로(1904~1989) 화백의 작품 4점이 프랑스에서 홍성군민의 품으로 돌아왔다.

홍성군에 따르면 16일 서울 인사동에서 고암 이응로 화백의 미망인인 박인경여사(84·사진)와 유족대표를 만나 고암의 작품 '어머니', '고향집', 서예작품 '용(龍)', 산수화 습작 등 4점을 기증받았다.

이번 기증은 홍성군이 이응로 기념관을 건립하면서 지난 5월 25일 이응로화백의 유족대표(손자 이종진)와 양해각서를 체결하면서 고암의 유품과 유작 등 280여점을 홍성군에 기증키로 하고 기념관 운영과 일반전시, 기획전시 등 필요에 따라 작품을 대여하거나 매도하기로 합의한 데 따른 것이다.

'이응로 기념관'은 홍성군이 고암의 생가지인 홍북면 중계리 381번지 20,596㎡ 부지에 건립 중으로, 내년 4월경 개관을 앞두고 현재 외부공사를 마무리하고 내부시설 공사 중에 있는 등 순조롭게 개관준비가 진행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이번에 고암의 작품을 유족으로부터 기증받은 것은 '예(藝)의 고장 홍성'이 고암의 예술혼을 계승하는 곳임을 재확인한 것"이라며, "앞으로 이응로 기념관 개관준비를 착실히 준비하여 고암의 삶과 작품을 재조명하고, 문화예술의 도시로서의 홍성을 위상을 더욱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응로 화백은 1904년 홍성군 홍북면에서 태어나 일제강점기 때 한국서화와 서양화를 고루 익혔으며, 1958년 유럽으로 건너가 한지와 수묵을 토대로 '서예적 추상'의 세계를 개척하는 등 국제적으로도 명성이 높은 한국 화단의 대가로 평가 받는다.

한편 고암 생전에 일본과 독일 등지에서 고암과 함께 전시회를 열기도 했던 고암의 미망인 박인경 여사는 현재 프랑스에 거주중이나, 오는 20일까지 서울 인사동 공아트스페이스에서 개인전을 열면서 일시 귀국하였고, 이번에 홍성군 관계자를 만나 프랑스에서 보관 중이던 고암의 작품을 기증받게 되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