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가 외부인사 의전용 차량을 그랜저로 낮춰 구매키로 결정했다.

9000만원이 드는 3800cc급 에쿠스 승용차 구입 계획이 알려지면서 서민 도지사의 행보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에 따른 조치다.

윤영현 도 행정국장은 17일 기자회견을 갖고 "의전용 차량을 고급차량으로 교체할 계획에 대한 지역 여론과 관련, 이시종 지사가 꼼꼼하게 업무를 챙기지 못한 점을 인정한 뒤 구입차량을 조정할 것을 지시했다"며 "당초 계획한 9000만원 상당의 에쿠스 차량 구입계획을 변경해 가격은 저렴하면서도 연비가 좋은 그랜저를 구입해 의전용으로 활용키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절감되는 예산 5000만원 정도는 노인일자리창출 사업에 투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도는 의전용 차량을 낮춰 구매하되 귀빈이 방문할 경우 지사가 의전용 그랜저 승용차를 타고, 지사 관용차를 의전용으로 임시 활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도 의전용 차량 교체와 함께 의장 차량을 3800cc급 에쿠스 차량으로 교체하려던 충북도의회도 지역 언론의 지적에 대해 구입 계획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결정키로 했다고 한발 물러섰다.

도의회는 보도자료를 통해 "활용빈도, 적정 구입 비용, 연비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차종과 차량수준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