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단>2012 충북 민속문화의 해 <3>
<진단>2012 충북 민속문화의 해 <3>
  • 연지민 기자
  • 승인 2010.11.17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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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속문화 보존과 지역 관광자원 개발
지역 고유성 부각… 문화 자생력 구축

충북도가 '2012년 충북민속문화의 해'를 유치하면서 갖는 의미는 앞서 살펴본 바와 같이 충북의 민속문화 보존과 연구, 지역경제 활성화를 들 수 있다. 특히 민속문화 발굴은 가장 지역적인 것을 찾아내는 작업의 일환으로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지자체의 과제이기도 하다.

현재 충북내에선 '진천·음성 혁신도시와 충주기업도시 건설'에 따른 민속문화의 급격한 소멸 위기에 처해 있으며,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에 따른 주변지역의 민속문화 조사가 필요한 실정이다.

따라서 2년간 도내에서 진행될 민속문화의 해 사업은 충북 특유의 민속자원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연구·보존을 통해 지역의 고유성을 부각시켜 문화 자생력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

국립민속박물관이 이번 사업의 향후 기대치로 지역민속문화의 세계화, 지역화, 특성화를 통한 지역정체성의 확립과 지역문화의 대내외 지명도 제고라는 점도 민속문화의 해 유치가 가져올 성과로 보는 것도 이런 이유다.

타 지역의 선례를 보더라도 기념품 개발과 지역민속자원 관광자원화 개발이 활발히 전개되었으며, 지역의 특성화에 따른 한국전통문화상품전, 공예명품전 등 전통문화를 활용한 콘텐츠 발굴에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다.

박노영 충북도 문화재팀장은 "지역내 민속문화 연구조사를 바탕으로 관광자원으로 활용될 수 있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며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된 '중부내륙 옛 산성군'주변의 민속문화자원 발굴과 '충주 하늘재 옛길'과 같은 도내에 산재한 옛길 주변의 스토리텔링을 위주로 문화와 관광을 연계할 수 있는 방안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또 "충북 민속문화만의 차별성과 특이성을 잘 살려 상품성 있는 문화자원화를 통하여 지역경제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2012년 충북 민속문화의 해'는 학술조사연구뿐만 아니라 문화유산 관광자원화를 목표로 하고 있어 지역경제에 활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민속문화 보존과 문화관광 산업으로의 연계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선 무엇보다 기초가 튼튼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변광섭 청주국제비엔날레 총괄부장은 "민속문화를 관광산업화하기 위해선 지역민속문화의 우성인자를 끄집어내 종합매뉴얼을 만들 필요가 있다"며 "문화원형에 대한 집대성과 콘텐츠 개발이 우선된 다음에 이를 토대로 상품개발이나 페스티벌, 드라마와 소설 등 다양하게 만들어지는 2차 작업이 진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 "권역별로 먹을거리, 볼거리, 할거리를 연계한 로드맵을 만들어 살아 있는 현장 탐방프로그램을 상품화해야 한다"면서 "그러기 위해선 추진단을 구성할 때부터 현장 경험이 많은 이들로 구성해 아이디어와 실행능력, 대안까지 제시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번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선 전담팀 가동도 제기되고 있다.

한시적이지만 전담팀이 사업을 총괄해 진행해야 효율적이란 분석이다.

이에 충북도에선 전담팀을 구성할 운영 계획도 검토 중이다.

김기원 충북도문화예술과장은 "체계적인 연구와 사업진행을 위해 2년 동안 한시적으로 전담팀을 운영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며 "심의를 통해 확정되면 전담팀 업무는 국립민속박물관과의 공동사업과 도 주관사업, 국립박물관 주관 사업 등을 추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12년 충북민속문화의 해'는 지역의 문화자원을 특성화하고 관광자원화할 수 있는 호기다.

성공적 추진으로 충북적인, 충북다운 지역성과 정체성, 역사성을 확립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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