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구급차서 남아 출산 화제
119구급차서 남아 출산 화제
  • 이경호 기자
  • 승인 2010.11.04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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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소방서 김진세 소방장·이미경 소방교 산파 역할
▲ 김진세 이미경
아버지의 장례를 모시던 임신중인 딸이 갑작스러운 진통을 호소해 병원으로 이송도중 충주소방서 구급대원들의 도움으로 건강한 남자아이를 출산했다.

충주소방서(서장 배달식)에 따르면 지난 3일 오전 11시 35분께 중앙119안전센터 구급대원인 김진세 소방장(41)과 이미경 소방교(30·여)는 충주시 목벌동에 있는 하늘나라 화장장에서 부친 장례중 진통을 호소한 임신부 남모씨(24)를 병원으로 이송하기 위해 긴급 출동했다.

119구급대의 도움으로 강원도 원주시 원주기독병원으로 이송되던 남씨는 원주시 귀래면 도로상 구급차에서 양수가 흐르는 등 분만이 막 시작되는 위급한 상황을 맞았다.

이에 이 소방교는 병원까지 이송하는 동안 산모와 아기의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다고 판단해 구급차에서 분만을 하기로 결정한 뒤 구급차에 비치된 분만세트를 이용, 무사히 출산을 마쳤다.

이 소방교는 "산모의 진통이 빨라지고 태아의 머리가 보이는 등 촌각을 다투는 긴급한 상황이라서 차량에서 출산을 시도했다"며 "출산 경험은 없지만 대학과 지난해 6개월간 미국 응급구조사(EMT) 연수를 다녀온 경험이 많은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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