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대학들 취업률 높이기 안간힘
충북 대학들 취업률 높이기 안간힘
  • 김금란 기자
  • 승인 2010.11.02 21: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공모전 참가·기업체 방문 지원 등 팔걷어
대학역량강화 등 정부사업 선정 중요 잣대

공모전 참가만 해도 학생에게 최고 10만원을, 기업체를 방문한 교직원은 활동비로 5만원을 지원하는 등 대학가마다 취업률 제고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대학들이 이처럼 취업률에 사활을 거는 이유는, 취업률에 따라 학생 충원율이 달라지는 것은 물론 대학역량강화 사업과 같은 정부 사업 선정의 중요한 잣대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충북대학교는 지난해부터 250명을 선발해 취업 지원 및 상담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인 1대1 멘토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교수들은 기업체 순방을 통해 학교 홍보 및 재학생들의 취업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활동비로 기업당 5만원의 지원비를 집행하고 있다.

지난해 충북대 교직원들이 방문한 기업은 총 150여 개다.

올해 6월 말에서 10월 말까지 방문한 기업은 총 133곳.

학교 측이 기업을 방문하고 관리하는 이유는, 기업과 대학과의 유대관계를 유지하면서 수시채용 인원이 생길 경우 재학생에게 우선 지원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함이다.

충북대는 공개 채용으로 직원을 선발하는 대기업보다는 수시 채용이 가능한 충청권 소재 기업 등을 집중적으로 방문하고 있다.

서원대학교는 사범대를 졸업한 선배 교사들과의 만남을 학교 홍보와 취업률 제고 방안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 학교는 지난달 29일 부천지역에 근무하는 사범대 출신 교사 40여 명과의 간담회를 했다.

오는 5일은 수원지역, 오는 12일은 청주지역을 중심으로 동문교사 간담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또한, 취업상담 지도 교수제를 운용, 1학기 2번 이상 취업을 앞둔 졸업예정자들을 대상으로 면담 지도 및 상담을 시행하고 있다.

기업에서 원하는 실무 인재 양성을 위해 경력개발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 학교는 공모전 참가자에겐 무조건 5만원부터 10만원까지 활동비로 지원하고 있다.

매년 200여 명의 학생이 경력 개발 프로그램을 활용하고 있다.

주성대학은 하이닉스, NHN과 같은 일명 학생들이 입사를 희망하는 기업과의 협약을 통해 취업률을 높이고 있다.

NHN 경우 올 하반기 이 대학 출신 100명이 취업이 예정돼 있다.

이 밖에 대학 차원의 전문위원 제도 운용, 학과 교수와 산학협동 제도 구축 등을 활용해 취업률 향상에 애쓰고 있다.

한 대학 관계자는 "학교 간판보다는 학생들이 취업률을 보고 지원을 하기 때문에 취업률이 곧 충원율로 연결된다"며 "수십억원을 지원받는 정부지원 사업의 선정 기준에서도 취업률이 20%의 비중을 차지하는 등 대학에선 취업에 목숨을 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