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택 전 지사 충북서 활동 재개
정우택 전 지사 충북서 활동 재개
  • 석재동 기자
  • 승인 2010.11.01 21: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1일 'BIG충북포럼' 개소… 4개월만
2012 총선 겨냥 정치적 포석 시각도

정우택 전 충북지사(사진)가 4개월여 만에 충북에서의 활동재개에 나선다.

정 전 지사는 오는 11일 청주시청 인근(충북여성단체협의회 3층)에 'BIG충북포럼'의 문을 연다.

포럼명칭은 정 전 지사가 민선 4기 충북도정을 이끌면서 슬로건으로 내세웠던 'BIG(BT·IT·GT, 바이오·정보통신·생명산업)충북'에서 따왔으며, 이들 산업이 충북의 미래성장동력이라는 확신을 담았다.

연구과제를 수행하거나 정치활동의 거점이 아닌 도지사를 역임하면서 맺은 지인들과의 인연을 이어가는 '사랑방'으로서의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는 게 '정 전 지사의 그림자'로 불리는 유경선 비서의 설명이다.

정 전 지사는 이곳을 정기적으로 방문해 지인들을 만나고, 각종 봉사활동에도 나설 계획이다.

포럼에는 유 비서와 여직원 2명이 상주할 예정이다. 개소식은 별도로 열지 않기로 했다.

유 비서는 "역대 도지사들이 임기 후 충북과의 인연을 끊었던 점을 안타깝게 생각하신 정 전 지사께서 지인들과의 인연을 이어가기 위해 사무실을 마련한 것으로 알고 있다. 더이상의 의미는 없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그러나 지역정가에서는 BIG충북포럼 개소를 정 전 지사의 사실상 정치활동재개로 해석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2012년 총선을 겨냥한 선거캠프로 넘겨짚는 인사들도 있다.

지역정가의 한 인사는 "정 전 지사 같은 거물이 활동을 재개한다면 단순한 개인사무실로 볼 수 없다. 다분히 함축적이고 복잡한 정치적 계산이 밑바탕에 깔려 있을 것"이라며 "다음 총선에서 청주 상당선거구 출마자로 거론되는 민주당 홍재형 국회의원, 한나라당 한대수 상당당협위원장 등의 대응이 주목된다"고 말했다.

정 전 지사는 6·2지방선거에서 낙선한 후 6월 말 임기를 끝으로 충북을 떠나 서울에서 칩거해 왔으며, 최근 제6대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학교 총장에 취임하면서 활동재개를 알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