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축분뇨처리장 예정지 철회하라"
"가축분뇨처리장 예정지 철회하라"
  • 심영선 기자
  • 승인 2010.10.25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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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산 방축리 주민 군청 앞서 집단 집회
후보지 변경 과정 공개·의혹해소 촉구

괴산군과 괴산양돈영농조합법인이 추진중인 가축분뇨공동자원화 건립을 반대하는 사리면 방축리 주민들이 25일부터 군청 정문 앞에서 단체 집회에 돌입했다.

반대위 주민들은 이날 군정조정위원회가 가축분뇨 공동자원화 시설 예정지로 사리면 방축리 9번지 일대를 선정한 것과 관련, "있을 수 없는 행위를 군이 독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반대 목소리를 높였다.

반대위 주민들은 또 "방축리 일대는 사리면 상류지역이고 인근 마을 주민 70%가 지하수를 식수로 사용하는 곳"이라며 "가축분뇨 공동자원화 시설을 설립할 수 없다"고 반발했다.

주민들은 이어 이날부터 군청 앞 주차장에 천막을 설치하고 다음 달 16일까지 천막농성을 벌이기로 했다. 또 최악의 경우 주민 A모씨가 다음 달 1일부터 단식 농성에 돌입할 뜻을 피력했다주민 B씨는 "당초 1차 후보지였던 사담리로 군이 선정, 공개한 후 이를 반대하던 사담리 반대위가 방축리로 옮겨 시설을 건립한다면 반대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군이 이 과정을 전격 공개하고 의혹을 해소해 달라"고 요구했다.

한편 이보다 앞서 군은 21일 군정조정위원회를 열고 토론과 무기명 투표를 실시해 가축분뇨 공동자원화 시설 예정지로 2후보지인 방축리 일대를 선정했다.

군 관계자는 "2012년 가축분뇨 해양 배출이 전면 중단되는 상황이고 더 이상 시간을 끌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내린 결정"이라며 "양돈영농조합법인과 주민, 군과 군의회 등이 머리를 맞대고 해법을 찾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가축분뇨공동자원화 사업은 사업비 30억원을 투입, 1일 100t의 가축분뇨를 처리할 수 있고 액비로 사용할 경우 화학비료와 농약 사용량을 감축해 지력을 향상시키는 장점을 지녔다는 게 군 관계자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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