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4승' 박찬호 "기쁜 순간이었다. 포기하지 않으면 이뤄진다"
'124승' 박찬호 "기쁜 순간이었다. 포기하지 않으면 이뤄진다"
  • 충청타임즈
  • 승인 2010.10.03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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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MLB) 아시아 투수 최다승을 달성한 박찬호(37. 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지난 2일(이하 한국시간) 대기록을 달성한 박찬호는 3일 자신의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기쁜 순간이었다"라며 "많은 시간이 걸릴지라도 포기하지 않으면 이뤄진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박찬호는 전날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선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플로리다 말린스와의 경기에 3-1로 앞선 5회말 구원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삼진 6개를 솎아내며 3이닝을 퍼펙트로 막아냈다.

박찬호는 리드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랐지만 선발 대니얼 맥쿠첸(4이닝 1실점)이 승리 요건인 5이닝을 채우지 못한 탓에 행운의 구원승을 추가, 통산 124승(98패)을 수확해 일본인 투수 노모 히데오(은퇴. 123승)의 메이저리그 아시아 투수 최다승 기록을 갈아치웠다.

박찬호는 "123승을 하기에 많은 시간이 걸렸고, 1승이라는 숫자 하나가 더 추가돼 124승이 됐는데 차이가 많이 난다. 기쁜 순간이었다"며 기뻐했다.

무엇보다 박찬호는 3이닝을 던지는 동안 자신이 갖고 있는 구질을 마음껏 던질 수 있었다는 사실에 더욱 기뻐했다.

"직구, 투심, 커브, 슬라이더, 커터, 체인지업 등 내가 던지는 많은 구종을 마음껏 던졌다. 그래서 더욱 기쁘다"고 말한 박찬호는 "124승 기록의 의미는 조만간 없어질 것이다. 그러나 내가 던지는 이 구질들의 테크닉은 영원히 내 것으로 남는다. 더 큰 보람을 느낀다"고 설명했다.

박찬호는 "시즌 마지막 기회가 될지도 모르는 경기에서 3이닝씩이나 던지고 최다승 기록을 달성할 수 있었다는 것에 스스로 대견했다"며 "스스로에게 자랑스럽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목표가 분명하고 소망이 간절하면, 많은 시간이 걸릴지라도 포기하지 않으면 이뤄진다"고 다시 한 번 기쁨을 표현했다.

박찬호는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도 잊지 않았다. 그는 "다시 한 번 지난 날 어려움에서 인내하고 견딜 수 있도록 함께 해주신 여러분에게 감사한다"고 전하면서 글을 끝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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