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은 청주시내 무심천의 수달 출현 논란과 관련, 지난달 24일 현장답사를 실시한 후 지난 2일 충북도와 청주시, 청원군에 수달서식 환경이 파괴되지 않도록 해달라는 협조공문을 냈다.
문화재청은 ‘청주 무심천 수달서식 제보 관련 협조요청’이란 공문에서 “청주시에서 시행중인 무심천 수로 정비공사중 수달이 발견됐다는 제보에 따라 수달 전문가와 함께 현지조사를 실시한 바, 무심천 일대에 천연기념물(수달)이 서식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며 “무심천 일대의 수달서식 환경이 개발로 인해 훼손되는 일이 없도록 적극 협조해 달라”고 했다.
또 “무심천 일대의 자전거도로 개설, 하천 개수공사 등 각종 개발사업을 실시하기 이전에 수달서식 실태에 관한 학술연구조사(수달의 무심천 이용범위, 서식실태)를 우선 실시해 연구결과에 따른 적절한 대책을 마련해 시행하라”고 덧붙였다.
청주시 관계자는 “수달의 무심천 이용범위와 서식실태 등에 대한 기본 조사를 검토하고 있으나 예산이 확보되지 않아 상반기에는 사실상 조사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일단 문화재청의 조사예산 지원을 건의해 놓고 있으며, 문화재청의 예산 지원이 여의치 않을 경우 하반기 추경에서 예산을 확보해 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무심천대책위원는 “그동안 청주시와 청원군에 무심천 수계의 통합적인 관리를 위해 생물 서식실태와 환경조사를 통해 무심천의 자연환경을 복원할 종합적인 계획을 수립하라고 요구한 바 있다”며 “이제 청주시와 청원군은 물론 충북도도 환경을 파괴하는 하천 개발 사업을 중단하고, 자연환경을 복원하며 시민들과 함께 무심천 환경을 가꿔나가는 노력을 진행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5일 청주교대에서 열리는 어린이날 행사장에서 무심천 수달살리기 10만인 서명운동을 시작할 계획”이라며 “무심천을 우리 세대 뿐만 아니라 미래세대의 요구와 자연까지 고려한 동·식물과 사람이 공존하는 곳으로 만들기 위한 운동에 시민여러분의 적극적인 동참을 호소한다”고 덧붙였다.
/문종극기자jkm629@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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