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웠던 여름휴가 머리카락도 지쳤다
뜨거웠던 여름휴가 머리카락도 지쳤다
  • 충청타임즈
  • 승인 2010.08.22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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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도한 자외선 노출 두피 손상·모근 건조… 탈모 유발
외출시 모자·양산 준비… 장마철엔 밤에 머리 감아야

회사원 김수미씨(33·여)는 요즘 하루가 다르게 빠져가는 머리카락 때문에 울상이다. 휴가를 다녀온 후 두피가 가렵고, 머리카락도 빠져 정수리가 휑하니 드러날 정도다.

무더운 여름철이면 김씨처럼 탈모로 걱정하는 사람이 늘어난다. 자외선이 강하고, 기온이 높으며 야외 활동 또한 활발해지기 때문이다.

눈으로 보이는 피부의 경우 강한 햇빛으로 인한 손상을 막기 위해 자외선 차단제를 겹겹이 바르는 것이 일상이 됐다. 눈을 보호하기 위해 선글라스 또한 빼놓지 않는다.

그러나 모발은 가렵거나 아픈 즉각적 증상이 없어 김씨처럼 손상을 받은 채로 방치해 탈모를 유발시키는 경우가 많다.

이에 대해 가로세로한의원 송재철 원장은 지난 18일 "여름철 강한 자외선 속 오랜 노출은 두피를 손상시켜서 모근이 건조해지고 염증이 생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그는 "단백질 층인 케라틴이 파괴돼 모발이 푸석푸석해지면서 약해지고 가늘어져 탈모가 시작된다"고 설명했다.

송 원장에 따르면 여름철 높은 기온으로 인해 흘리는 땀도 탈모를 유발하는 원인이 된다. 두피에 남아 있는 피지와 각질이 땀과 뒤섞여 두피의 모공을 막고 이로 인해 탈모가 빨리 진행될 수 있다.

이를 막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자외선을 막는 것이다. 외출 시 반드시 모자와 양산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바닷물의 염분은 머리카락을 손상시킬 수 있으므로 반드시 샴푸를 이용해 머리를 깨끗이 감아야 한다. 땀을 많이 흘렸을 땐 땀이 마르기 전, 비에 젖었을 때는 즉시 머리를 감는 게 좋다. 힘들다면 마른 수건으로 물기를 적당히 닦아낸 후 수시로 빗질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장마철에는 아침보다 저녁에 머리를 감는 것이 좋다. 높은 습도로 과다하게 분비된 피지와 비에 섞인 오염물질이 밤 사이 문제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이때 머리를 자주 감지 않으면 두피 내 노폐물이 쌓여 피부염이나 모낭염을 유발하고 탈모를 일으킬 수 있다.

송재철 원장은 "매일 두 손의 손가락 끝을 사용해 수 분간씩 두피 마사지를 하면 혈액순환이 원활해져 두피 건강은 물론 탈모 예방 효과를 볼 수 있다"며 "특히 머리카락이 버석거리면서 건조하거나 거칠고 숱이 적을 때, 두피가 심한 지성일 때, 갑작스럽게 비듬이 생겼을 때 마사지는 꼭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의학에서 탈모는 체내에 진액(津液)이 부족하고 두피에 열이 많아 생기는 것으로 본다"며 "물을 많이 섭취해 몸 안에 사막화 현상이 일어나는 것을 막아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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